[박인희] 세월이 가면

[박인희] 세월이 가면 Photo-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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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희] 세월이 가면

작시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을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https://heisme.skymoon.info/article/SuggMusic/254  

얼마나 우스운가? 두렵다는 이유로 두려운 것을 찾으려 이리저리 눈알을 굴려 댔으니... 나는 왜 눈을 감지 못하였을까? [하늘-숲 속에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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