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상 위의 천사] 너를 사랑함으로

하늘 No.97 [Poem] 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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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함으로


애인(愛人)아.

너를 사랑 한다는 이유 하나로
뒤돌아서면서부터 떠오르는 얼굴이 있단다.

너를 사랑 한다는 이유 하나로
무심결에 흩어 지는 담배연기도
모습이 된단다.

너를 사랑 한다는 이유 하나로
구석진 공터의 공중 전화도
의미를 가진단다.

너를 사랑함으로
나에게 바램이 생기고
너를 사랑함으로
나에게 그리움이 있단다.

애인(愛人)아.
이유 없이 피어 나는 서글픈 가슴도
너로 인해 달랠 수 있단다.
언제나 휘청거리기만 하는 나의 모습도
너에게는 숨기고 싶지 않구나.

애인(愛人)아.
내가 사랑 하는 나의 애인(愛人)아.
너를 사랑함으로
너를 사랑함으로
정녕 나에게 기쁨이 있단다.

애인(愛人)아. 오래 되어 더 좋은 진주빛으로 남을 나의 애인(愛人)아.


/ 하늘의 내 책상 위의 천사 (1993-1996) : 시 파트 재작성 (2020)

https://SkyMoon.info/a/Poem/97  

그 해의 봄날 남자와 여자가 걷고 있었다. '이 사람과 함께라면 하루종일 걸어도 다리가 아프지 않아...' 여자는 생각했다. 남자는 또 이런 생각을 했다. '얘와 함께 있으면 길이 참 짧은 것 같아...' [하늘-봄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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