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상 위의 천사] 사랑은 (I)

하늘 No.95 [Poem] 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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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I)


달이 밝은 밤에 이층 창가에 비치는
작은 얼굴일까? 새벽에 문득 눈뜨는
안개 서린 캠퍼스의 가로등일까? 아
침 햇살을 기다리는 아직은 부끄런
작은 산등성일까? 호수에 부서지는
자잘한 아침 햇살의 눈부심일까? 쓴
술 한잔에도 빙그레 웃음으로,그 긴
긴 고독의 아픔 속에서도,잠깐씩 잠
깐씩 비치는 여유로움일까?안녕이란
말을 두려워해서 언제나 그 말을 다
하지 못하고 지나 버리는 그것이 사
랑일까? 때론 다가서는 설레임 보다
바라보는 만족감으로도 기쁨인,그것
이 사랑일까?


/ 하늘의 내 책상 위의 천사 (1993-1996) : 시 파트 재작성 (2020)

https://SkyMoon.info/a/Poem/95  

세상에서 보는 모든 것은 나 자신의 눈으로만 볼 수 있다. 그 눈이 세상을 향하지 않고 자신으로 향한다면 세상은 자신이라는 이름의 거울에 비친 모습으로 보인다. 그 모습은 거울의 색이 스미고 거울의 먼지가 함께 보이는 뒤집힌 형상이다. 그저 보는 것에 애써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하늘-자신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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