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 중

하늘 No.79 [Poem.Et] 3986
취 중


눈이 감겨서는
세상을 보고 있습니다.

한 귀는 들리지 않고
두 손 역시 자유롭지 않아서
나는 입을 벌려 보지만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가만히
눈을 감고
세상을 보고 있습니다.

삶에 취해
마셨던 한잔의 술이
술에 취해
삶을 보게 합니다.

https://SkyMoon.info/a/Poem/79  

아슴한 어느 옛날. 겁(劫)을 달라하는 먼 시간 속에서 어쩌면 넌 알뜰한 내 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 [김남조-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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