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는 마음 1

하늘 No.387 [Poem] 3662
세상을 보는 마음 1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태어납니다.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며 자랍니다.

아는 것이 없으니
있는 세상을 보고 그대로 배웁니다.

시간이 지나
아는 것이 쌓여 가면서
새로운 것을
그 아는 것에 기대어 이해하려 합니다.

나무를 보며 새를 닮았다 하고
바람 소리에서 짐승의 울음소리를 들으려 합니다.

나무에 겹쳐진 새의 머리와 날개 때문에
멀쩡히 있는 나무가 사라지고
바람 소리와 똑같이 우는 짐승은 없으니
진정한 바람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빗소리를 들으며 슬퍼했지만
내 마음에 가려
기뻐하는 풀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비는 언제나 그저 내릴 뿐이었습니다.
- -
눈과 귀와 모든 생각이
이미 알고 있는 것들에 갇혀서
비슷하기만 하고
실재하지 않은
이상한 세상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알고 있는 것들 때문에
알지 못하는 것이 늘어납니다.

기억하고 싶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이미 알고 있었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마음을...
...
Heart to see the world 1

I am born without knowing anything.
And grow up seeing the world.

I know nothing about it,
So I see the world as it is and learn as it is.

AS time goes by, as knowledge accumulates,
I try to understand new things by leaning on that knowledge.

The thought that trees look like birds pushes me.
I try to hear the howling of animals in the sound of the wind.

The true tree disappears because of the bird's head and wings overlapped on the tree.
I can't hear the true sound of the wind because there is no beast howling just like the wind.

I was saddened by the sound of the rain, but I didn't see the happy grass covering my heart.

The rain was always just falling.
- -
My eyes, ears and all my thoughts are trapped in what I already knew,
So I ended up living in a strange world that was similar but not real.

What I don't know increases because of what I know.

I want to remember the heart of seeing the world as it is that I've known since my bi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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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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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자신의 마음 하나씩 품고 숲길을 거닐었다. 나 역시 나의 마음 들고 가서는 하나는 그곳에 두고 다른 하나는 그곳에서 가지고 왔다 [하늘-마음 (지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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