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III

하늘 No.356 [Essay] 3460
삶 III

길을 걷다
어느 이름 없는
죽음을 만났다.

누군가
그를 잊지 않고 있나 보다.

그가 세상과 안타까운 이별을 해야 했던
이곳에서
여전히 싱싱한
한 다발의 꽃을 바라본다.

서로를 생각하고 마음에 담을 수 있다는 것
사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라는 생각을 한다.

...

바람에 꺼져버린
작은 촛불을
주머니를 주섬거리며
꺼낸 라이타로
새로운 불씨는 살려 두고
가던 길을 계속 간다.

삶에서
죽음은
늘 가까이에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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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III Photo-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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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山我獨行不必相送(천산아독행부필상송) 천 개의 산이 있고 나는 홀로 걸어가리니 구지 서로 잘가란 인삿말은 필요 없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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