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남

하늘 No.346 [Essay] 5704
떠남

모든 떠남의 종착지는
출발한 그 자리이다.

"떠난다"는 말 속에는
이미 그런 뜻이 있다.

때로는
떠나는 중인지
되돌아가는 중인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어찌 되었건
나는 또 하나의 여행을 떠난다.
...
Departure

The destination of all departures is the place from where.
The word "departure" already has that meaning.
At times I don't know that I'm on the way or back.
Anyway I am going on another trip.


떠남 (빌룬트,독일,체코)
https://SkyMoon.info/a/PhotoEssay/129
떠남 Photo-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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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kyMoon.info/a/Poem/346  

낯선 길은 두려움이다. 인적이 없는 숲은 두려움과 동시에 외로움이다. 낮은 억새의 바람소리도 으르렁 거리는 신음소리처럼 들린다. 밝은 햇살은 조금도 위안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바람과 어른거리는 그림자 때문에 더욱 혼란스럽기만 하다 [하늘-숲 속에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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