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사랑 (아버지에게)

하늘 No.319 [Poem.Et] 3919
맑은 사랑 (아버지에게)

그런 사랑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댓가가 없는 사랑이었습니다.
그래서 맑은 사랑이었지요.

무언가를 바라는 사랑이라는 말이
차가운 불이란 말처럼 어울리지 않는 말이지만
세상에선 그런 사랑이 더 흔했습니다.

사랑이란
그저 사랑인 것이지
다른 별 것이 아닌데 ...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고
막상 그렇게 해보려니
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사랑을 받는 것도
그런 사랑을 주는 것도
살며
그리도 귀했습니다.

그래도
그런 사랑을 받았고
행복했습니다.

참 고마웠어요.
아버지 ...

맑은 사랑 (아버지에게) Photo-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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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헤어집시다. 우리들의 만남보다 오히려 더 긴 헤어짐을 겪을지라도 지금은 헤어집시다 [하늘-긴 헤어짐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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