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풍경

하늘 No.249 [Poem] 5149
길 위의 풍경

차창 밖으로
아련히 눈에 잡히는 자작나무 숲

나는
국경을 넘어
며칠째 서쪽으로, 서쪽으로만
달리는 길 위에 하염 없이 있다.

기다려 주지 않는 풍경을 향해
카메라를 든다.

시간을 잡아두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간을 보내주는 법을 배우려
셔터를 누른다.


길 위의 풍경 (러시아, 에스토니아)
https://SkyMoon.info/a/PhotoEssay/15
길 위의 풍경 Photo-Image

https://SkyMoon.info/a/Poem/249  

공간은 비움이 되고 그 틈새는 빛으로 채워진다. 비움의 울림이 바람을 깨우고 바람이 눈을 지으면 눈은 가벼운 곳을 찾는다. [하늘-눈의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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