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의 끝에서 1

하늘 No.220 [Poem] 3929
길의 끝에서 1

이 곳은 길의 끝이다.
나는 이 길의 처음을 회상한다.

만남의 끝에서
만남의 시작을 생각한다.

헤어짐의 끝에서
헤어짐의 시작을 기억하려 한다.

목적을 가지지 못하고
떠났던 길이
방황이라 불리워지는 것은
가혹한 일이다.

나는
이 곳에 서서
나의 길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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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삶이 있고 보내는 삶이 있고 남겨진 삶이 있었으며 기억하는 삶도 그 자리에 있었다 [하늘-부다페스트의 어느 묘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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