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시] 서시 (序詩) - 김남조

하늘 No.124 [인용] 4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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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序詩) - 김남조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더 기다리는 우리가 됩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일은 없습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이
더군다나 수치일 수는 없습니다.
요행히 그 능력(能力)이
우리에게 있어서
행(行) 할 수 있거든
부디 먼저 사랑하고
더 나중까지 지켜 주는 이가 됩시다.

사랑하는 이를 미워하게 되는 일은
몹시 슬프고도 부끄럽습니다.
설혹 잊을 수 없는 모멸의 추억을
가졌다 해도
한때 무척 사랑했던 사람에 대해
아무쪼록 미움을 품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https://SkyMoon.info/a/Poem/124  

사진이라는 것은 세상을 볼 수 있는 창이 되기도 하고 때론 자신의 눈을 가로막는 벽이 될 때도 있습니다 [하늘-사진이라는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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