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시] 사랑굿 6x6=36 - 김초혜

하늘 No.122 [인용] 4497
사랑굿 6x6=36 - 김초혜

구름에 가려도 제 빛인 하늘
먼지에 흐려도 맑은 우리
서로 비워 환한 우리
시들지 않게 두자.
그르다 해서 치우지 말고
옳다 해서 애쓰지 않으며
안에 있는 울음과
밖에 있는 웃음이
다르다 해서 조바심도 말며
이쪽이 있어야
저쪽이 보이듯
멀리 있어도
종내 못 있는
우리가 되자.

https://SkyMoon.info/a/Poem/122  

그날, 이 연못을 거닐며 저를 향한 마음이 이 꽃과 같다고 말씀하셨지만 이내 지는 꽃을 보며 못내 서운했었습니다. 헤아리지도 못할 세월들이 지나며 궁궐을 받치던 돌은 바람에 흩어졌지만 그 꽃은 여전히 이렇게 피어 있습니다. [하늘-그날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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