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상 위의 천사] 여름 이별 (II)

하늘 No.112 [Poem] 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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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이별 (II)


머물 하늘은 저리도 넓은데
주검은 하루가 못되어
흙과 함께 뭉개어진다.

가을의 하늘은
높아진 만큼 꼭 그만큼 외로웁다.

가을 하늘은 칼 한 자루.
모든 구름을 베어 버린
눈이 시리도록 파란 칼날을 지닌

칼 한 자 루.


/ 하늘의 내 책상 위의 천사 (1993-1996) : 시 파트 재작성 (2020)

https://SkyMoon.info/a/Poem/112  

가능하면 부지깽이를 손에 들고 있으란 이야기라네. 하지만 그것을 쥐었다고 잘 타는 불을 자꾸 쑤셔대면 연기도 많이 나고 자칫 꺼지기도 하지. 부지깽이는 그저 주변에 불이 크게 나거나 꺼지지 않게 하려고 있는 것일 뿐 자주 쓸 일이 없다네 [하늘-대화 6 (마음 속 모닥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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