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상 위의 천사] 여름 새벽의 간이역

하늘 No.110 [Poem] 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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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새벽의 간이역


해가 밝아 오고 있다.
별빛은 사라져 가고 구름도 엷어져 간다.
바람이 가라 앉고 있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새.
시골의 농가.
소리들은 어둠과 함께 나에게서 멀어져 간다.

철길
자갈
회양목
시그널

기차가 온다.
소형 카세트와 이어폰, 그리고 PLAY 버튼.
바하의 무반주 첼로 협주곡.
조금전까지 내가 있던 풍경들이 이젠 내게서 멀어져 간다.


/ 하늘의 내 책상 위의 천사 (1993-1996) : 시 파트 재작성 (2020)

https://SkyMoon.info/a/Poem/110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다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 [오드리 햅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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