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상 위의 천사] 돌계단 위에서

하늘 No.107 [Poem] 5844
[내 책상 위의 천사] 돌계단 위에서 Photo-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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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계단 위에서


기다림을 위한 이 곳 풍경은
나를
서러웁게 한다.

홀로 앉은 돌계단은
사람들 말 소리에
그리
삭아 내리고
시간은 죽어 나도 길게 누운 곳

기다림을 위한 이 곳 풍경은
나를
서러웁게 한다.

- 외로움과 그리움이 앉은 곳은 그 곳이 돌계단이어도 여전히 위태하다.
- 외롭지 않고 그리워 하지 않는 이들의 작은 말소리에도 쉽게 삭아 버린다.


/ 하늘의 내 책상 위의 천사 (1993-1996) : 시 파트 재작성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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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on the stone steps

The scenery of this place, made for waiting,
fills me with sorrow.

The solitary stone steps,
worn away by the murmurs of passing voices,
where time lies dead,
and I, too, lie long upon them.

The scenery of this place, made for waiting,
fills me with sorrow.

https://SkyMoon.info/a/Poem/107  

사람은 미래에 대해 얼마나 자유로울까? 평생의 고민으로도 알 수 없는 수많은 이유들이 찰나의 순간에도 한 없이 밀려드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람에게는 어떤 자유가 남아 있는 것일까? [하늘-삶 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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