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상 위의 천사] 돌계단 위에서

하늘 No.107 [Poem] 5718
[내 책상 위의 천사] 돌계단 위에서 Photo-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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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계단 위에서


기다림을 위한 이 곳 풍경은
나를
서러웁게 한다.

홀로 앉은 돌계단은
사람들 말 소리에
그리
삭아 내리고
시간은 죽어 나도 길게 누운 곳

기다림을 위한 이 곳 풍경은
나를
서러웁게 한다.

- 외로움과 그리움이 앉은 곳은 그 곳이 돌계단이어도 여전히 위태하다.
- 외롭지 않고 그리워 하지 않는 이들의 작은 말소리에도 쉽게 삭아 버린다.


/ 하늘의 내 책상 위의 천사 (1993-1996) : 시 파트 재작성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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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on the stone steps

The scenery of this place, made for waiting,
fills me with sorrow.

The solitary stone steps,
worn away by the murmurs of passing voices,
where time lies dead,
and I, too, lie long upon them.

The scenery of this place, made for waiting,
fills me with sorrow.

https://SkyMoon.info/a/Poem/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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