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상 위의 천사] 삶과 죽음에 대하여

하늘 No.102 [Poem] 4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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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에 대하여


한 블록 너머엔
장의사 집이 있다.
하얀 바탕에 파란 글씨로 씌어진
큼지막한 [장의사] 라는 간판의 불은
밤이 다 지나고
새벽이 와도 꺼지지 않는다.

그 장의사 집 앞을 지나 한참을 걸어 가면
대학 병원 응급실 불빛이 보인다.
하얀 바탕에 빨간 글씨로 씌어진
큼지막한 [응급실] 이라는 간판의 불은
밤이 다 지나고
새벽이 와도 꺼지지 않는다.


/ 하늘의 내 책상 위의 천사 (1993-1996) : 시 파트 재작성 (2020)

https://SkyMoon.info/a/Poem/102  

많은 날들을 소리 없는 변명에 시달려도 마냥 마음은 부시시 잠 깨는 새벽 하늘이어야 합니다 [김남조-공존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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