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중에서 - 괴테 -

하늘 No.339 [인용] 3596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중에서 - 괴테 -

9월 10일
로테는 달빛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도록 우리의 주의를  환기시켜 주었네.
달은 너도밤나무 숲의 꼭대기에 걸려 우리 앞에 펼쳐진 언덕을 구석구석 비추고 있었네.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 었네. 우리가 있는 장소가 깊은 암흑에 싸여 있는 아늑한 곳이 있었는데, 이윽고 로테가 말문을 열었네.

"달밤에 산책을 하면, 저는 언제나 돌아가신 분들  생각이 나요.
자꾸만 죽음이라든가 내세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거예요.
우리도 언젠가는 저세상에 갈 게  아니예요?"

로테는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정이 어린 목소리로 말을 이었네.

"베르테르 씨, 우리는 저세상에서 다시  만나게 될까요?
서로가 알아 볼 수 있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6월 16일
그렇다네.
나는 다만 한 사람의 나그네.
이 지상의 한 순례자일세.

자네들은 그 이상의 존재일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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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중에서-괴테-Photo-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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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그들의 평안을 위해 신을 찾았으나 오히려 신의 부재가 더 큰 평안이라면 존재와 부재의 권능을 모두 가진 신은 부재하리라 [하늘-신의 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