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시] 젊음은.. - 문은희

하늘 No.126 [인용] 3915
젊음은..  - 문은희


젊음은 해 보려는 의지(意志).
가시밭 길을 일구는 맨 손.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고
술잔이 없어도 건배(乾杯)를 외치고
집을 벗어 던진 달팽이로 살기.

젊음은 비상(飛上)의 날개 짓.
폭풍(暴風) 치는 야산(野山)의 패랭이 꽃.

나의 일 앞에서 세상(世上)을 탓하지 않으며
무책임(無責任)한  방황(彷徨)으로 나타내지 않는
시간(時間)을 쫓아 떠난 사냥꾼으로 살기.

젊음은 태양(太陽)을 향한 정열(情熱).

소유(所有)하지 못함 또한 역시 내 것임을
외로움이 내게만 구형(求刑)된 형벌(刑罰)이 아닌
부활(復活)을 위한 자살(自殺)임을 알기.

대가(對價)를 치르는 침묵(沈默)이 변명(辨明)보다도
고통(苦痛) 받는 인생(人生)이 안일(安逸)보다도
값짐을 알게 되는 가을날에
젊음은 제 빛깔을 하고 선 고목(古木)앞에서
더 높이 날아가려는 바람과 갖는 언약(言約).

젊어서 팔이 짧은 우린
모여서 하나가 되는
오선(五線)을 장악한 음표(音標)로 살기.

https://SkyMoon.info/a/Poem/126  

지금의 자유가 과거와 미래의 사슬에 묶여 있는 듯하여도 시간은 흘러가는 바람과 같았고 자유는 언제나 그 이름처럼 자유로웠다. 멈춘 적 없었던 시간 위에서 누구나 자유롭다. [하늘-누구나 자유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