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일기

낚시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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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그거 아시나요?

겨울이 되면
북극성을 마주보는
카시오페아 별자리와 북두칠성은
한 하늘아래 함께 있지 못한다는...

하나가 밤하늘에 있을때
다른 하나는 지평선 너머 가라앉는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겨울은
외로움이 하늘에 떠 있는 계절인것 같습니다.


며칠동안 미친듯 낚시 했어요

생명을 거두러 온게 아니라
내 손 끝에 파닥대는
삶을 느끼고 싶었나봐요

그에게서 나도 살아 있음을
느끼고 싶었겠지요

이렇게 차가운 날
고개 들어
하늘 한번 쳐다보는 것 조차
몸이 얼어버려 힘겨운 시간에,

삶을 느끼고
하늘을 보고 싶었나봐요

요 며칠
찬 바람 부는
밤하늘의 별과
내 손 끝에서
살고 싶어하는
생명의 파닥거림으로
참 행복했어요


이제
돌아가야 할까봅니다.

way home...~^^

 
- 하늘북 -


[Mondo Grosso] Way Home 1974

https://SkyMoon.info/a/Poem/11  

만남의 횟수만큼 헤어짐의 숫자들이 있습니다. 덜 한 것도 없고 더 한 것도 없습니다. 세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하늘-만남과 헤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