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상 위의 천사] 도시 II (都市 II)
도시 II (都市 II)
도시(都市)로 가는
버스 속에서
나는 내내 차멀미를 했다.
등줄기에 식은 땀을 느끼며
깜빡 지친 잠에 든다.
온몸의 근육이 사방으로 경직되며
와락 입밖으로 내장이 토해 내는 꿈을 꾼다.
버스는 더딘 시간보다 더
더디게 움직이고 있다.
큰 언덕에 들어서서
한참을 올라
산 마루를 돌고
바로 보이는 큰 포플러 나무를 지나면
그제야
도시(都市)는
한 눈에 보인다.
나는 고개를 든다.
위험스런 벼랑 너머에는
도시(都市)가 있다.
- Sat Aug 17, 1996 04:43:41p
/ 하늘의 내 책상 위의 천사 (1993-1996) : 시 파트 재작성 (2020)
도시(都市)로 가는
버스 속에서
나는 내내 차멀미를 했다.
등줄기에 식은 땀을 느끼며
깜빡 지친 잠에 든다.
온몸의 근육이 사방으로 경직되며
와락 입밖으로 내장이 토해 내는 꿈을 꾼다.
버스는 더딘 시간보다 더
더디게 움직이고 있다.
큰 언덕에 들어서서
한참을 올라
산 마루를 돌고
바로 보이는 큰 포플러 나무를 지나면
그제야
도시(都市)는
한 눈에 보인다.
나는 고개를 든다.
위험스런 벼랑 너머에는
도시(都市)가 있다.
- Sat Aug 17, 1996 04:43:41p
/ 하늘의 내 책상 위의 천사 (1993-1996) : 시 파트 재작성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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