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시] 겨울꽃 - 문은희

하늘 No.127 [인용] 5528
겨울꽃 - 문은희


지나치리 만큼
사랑을 안고 있는 당신 앞에선
나는 왕후(王后)의 격(格)을 갖고 있으면서도
뒷문을 열고 우는 비련의 여인(女人)이 됩니다.

지나치리 만큼
사랑을 안고 있는 당신 앞에선
난 더 이상 기쁠 수 없는 만큼
그만큼 슬플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사랑이란 말을 할 수 있는
단 한 사람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은
아직 내가 살아 있다는 뜻입니다.

1993/02/14 02:34:14

https://SkyMoon.info/a/Poem/127  

밖에서 햇살을 받으며 널려있는 걸레가 가장 깨끗한 걸레일 거야. 가끔씩 사람의 마음도 밖에 꺼내서 말려둬야 해. [하늘-보이지 않는 풍경]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