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시] 겨울꽃 - 문은희

하늘 No.127 [인용] 5713
겨울꽃 - 문은희


지나치리 만큼
사랑을 안고 있는 당신 앞에선
나는 왕후(王后)의 격(格)을 갖고 있으면서도
뒷문을 열고 우는 비련의 여인(女人)이 됩니다.

지나치리 만큼
사랑을 안고 있는 당신 앞에선
난 더 이상 기쁠 수 없는 만큼
그만큼 슬플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사랑이란 말을 할 수 있는
단 한 사람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은
아직 내가 살아 있다는 뜻입니다.

1993/02/14 02:34:14

https://SkyMoon.info/a/Poem/127  

그렇게 다녀왔었소. 돌아와서 보니 그곳에서 가져올 것도 그곳에 남길 것도 없었소. 그저 고개를 들어 바라보면 될 일이었지요. 어려웠지만 쉽기도 했었다오. [하늘-삶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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