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상 위의 천사] 여름 이별 (II)
여름 이별 (II)
머물 하늘은 저리도 넓은데
주검은 하루가 못되어
흙과 함께 뭉개어진다.
가을의 하늘은
높아진 만큼 꼭 그만큼 외로웁다.
가을 하늘은 칼 한 자루.
모든 구름을 베어 버린
눈이 시리도록 파란 칼날을 지닌
칼 한 자 루.
/ 하늘의 내 책상 위의 천사 (1993-1996) : 시 파트 재작성 (2020)
머물 하늘은 저리도 넓은데
주검은 하루가 못되어
흙과 함께 뭉개어진다.
가을의 하늘은
높아진 만큼 꼭 그만큼 외로웁다.
가을 하늘은 칼 한 자루.
모든 구름을 베어 버린
눈이 시리도록 파란 칼날을 지닌
칼 한 자 루.
/ 하늘의 내 책상 위의 천사 (1993-1996) : 시 파트 재작성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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