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상 위의 천사] 여름 이별 (II)

하늘 No.112 [Poem] 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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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이별 (II)


머물 하늘은 저리도 넓은데
주검은 하루가 못되어
흙과 함께 뭉개어진다.

가을의 하늘은
높아진 만큼 꼭 그만큼 외로웁다.

가을 하늘은 칼 한 자루.
모든 구름을 베어 버린
눈이 시리도록 파란 칼날을 지닌

칼 한 자 루.


/ 하늘의 내 책상 위의 천사 (1993-1996) : 시 파트 재작성 (2020)

https://SkyMoon.info/a/Poem/112  

온통 하얀 세상빛의 감탄성을 자아내던 그 아침의 놀라움과 자꾸만 나를 거리로 내몰던 그 오후의 함박눈 [하늘-유한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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