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상 위의 천사] 여름 새벽의 간이역

하늘 No.110 [Poem] 5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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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새벽의 간이역


해가 밝아 오고 있다.
별빛은 사라져 가고 구름도 엷어져 간다.
바람이 가라 앉고 있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새.
시골의 농가.
소리들은 어둠과 함께 나에게서 멀어져 간다.

철길
자갈
회양목
시그널

기차가 온다.
소형 카세트와 이어폰, 그리고 PLAY 버튼.
바하의 무반주 첼로 협주곡.
조금전까지 내가 있던 풍경들이 이젠 내게서 멀어져 간다.


/ 하늘의 내 책상 위의 천사 (1993-1996) : 시 파트 재작성 (2020)

https://SkyMoon.info/a/Poem/110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시간은 과거라는 이름의 그것뿐이다 [하늘-일년을 함께 한 노래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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