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상 위의 천사] 천둥 소리

하늘 No.108 [Poem] 3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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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 소리


라디오 소리를 줄여야 한다.
아직은 마른 하늘이지만
곧 비가 올 것이다.

창문을 열어야 한다.
덜덜거리는 선풍기의 전원을 내려야 한다.
바랜 빛의 스탠드를 꺼야 한다.

잊어 버린 시 한 조각을 회상해 내야 한다.
빗소리에 어울릴 시(詩)를 생각해 내야만 한다.


/ 하늘의 내 책상 위의 천사 (1993-1996) : 시 파트 재작성 (2020)

https://SkyMoon.info/a/Poem/108  

모든 떠남의 종착지는 결국 출발한 그 자리이다. 떠난다는 말 속에 이미 그런 뜻을 담고 있는 것이다 [하늘-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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