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상 위의 천사] 난 어디에 있는 걸까?

하늘 No.105 [Poem] 3780
[내 책상 위의 천사] 난 어디에 있는 걸까 Photo-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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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디에 있는 걸까?


천만 번 돌리다가만
공중전화의
그 신호음 속에 숨어 있을까?
나의 참 모습은...

의미 없는 한숨으로
문득 떠 오르는
나의 옛날 얘기들
어디에 있는 걸까?

많은 이야기와
노래가 숨어 있는
스피커 속에
숨어 있는 걸까?

어지러진
발자국이 새겨진
보도(步道)블록 사이에
작은 민들레 꽃
바로 그것일까?

어디에도 없던 내 모습은...

- 1991.12.29. PM 5:55


/ 하늘의 내 책상 위의 천사 (1993-1996) : 시 파트 재작성 (2020)

https://SkyMoon.info/a/Poem/105  

세상에서 보는 모든 것은 나 자신의 눈으로만 볼 수 있다. 그 눈이 세상을 향하지 않고 자신으로 향한다면 세상은 자신이라는 이름의 거울에 비친 모습으로 보인다. 그 모습은 거울의 색이 스미고 거울의 먼지가 함께 보이는 뒤집힌 형상이다. 그저 보는 것에 애써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하늘-자신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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