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상 위의 천사] 편지 (너를 사랑함으로)

하늘 No.37 [Poem] 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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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너를 사랑함으로)
- 하늘 -

너를 사랑함으로
뒤돌아서면서부터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너를 사랑함으로
무심결 흩어지는 담배 연기도
얼굴이 된다.

너를 사랑함으로
구석진 공터
드문 우체통도
의미를 가진다.

너를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로
나에게 바램이 생기고
너를 사랑함으로
나에게 그리움이 생겼다.

애인아
이유 없이 떠오르는 서글픈 가슴도
너로 인해 달랠 수 있단다.

언제나 휘청거리는 나의 모습도
너에게는 가리고 싶지 않구나

애인아
내가 사랑하는 나의 애인아


바보마을 회지 메모중에서 2003.11.11

https://SkyMoon.info/a/Poem/37  

사람의 잔을 마시고 싶다. 추억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 소주잔을 나누며 눈물의 빈대떡을 나눠 먹고 싶다 [정호승-서울의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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