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III (모스크바)

하늘 No.355 [Poem] 5143
여행 III (모스크바)

러시아에 도착하니
푸슈킨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라는 싯구절이 떠올랐다.

왜 삶이 나를 속여도
슬퍼하지 말아야 할까?

지난 추억은 결국 소중해진다는
푸슈킨의 결론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준다.

사람은 과거에 사는 걸까?
아니면 미래에 사는 걸까?

현재라는 시간은 과연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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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슈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결코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멀지 않아 기쁨이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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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을 걸으면 남은 걸음은 하나가 줄겠지. 한 번을 웃으면 남은 웃음은 하나가 줄겠지. 언젠가 내가 마지막 걸음을 거둘 때 입가에 웃음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 [하늘-삶의 편린을 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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