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 영화를 살아가며

하늘 No.20 [Essay] 4172
삶이라는 영화를 살아가며 Photo-Image

삶이라는 영화를 살아가며



재미 있는 영화는

주인공이 한 없이 행복해서도 아니고

바랄것 없이 편안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편안하게 잠에서 깨어나서

아무런 일도 없이 지내다

다시 잠드는 일상의 주인공이라면

그 영화는 재미 없는 영화가 될것이다.


삶이 끝난 후 어떤 세상에서는

지난 기억속에 남아 있을

자신의 삶을 아주 오랫동안

회상하게 될 것이다.


시간이 흐를 수록

그 삶의 기억들속에 남아 있었던

감정이나 바램들은 흐려져가고

어느 순간에 이르면 남이 만든 영화를 보는 관객처럼

편안히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올 것이다.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그렇게 바라보게 될 것이다.


삶을 살아가는 이 시점에서는

편안하고 아무 일 없기를 바라겠지만

많은 시간이 흐른후 내 삶을 영화처럼 바라볼 때 입장이라면

흥미진진하고 재미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


삶을 바라보는 눈이 현재라는 시간에 잡혀 있지 않다면

바쁘거나 괴롭거나 즐겁거나 행복하거나 슬프거나 그 어떤 것이든

사건이 생기고 장면이 만들어지고 플롯이 흘러가기에

재미 있다는 것임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나의 삶이 괴롭고 힘든것에 관계없이

여전히 재미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중에서 -

https://SkyMoon.info/a/Poem/20  

사람은 미래에 대해 얼마나 자유로울까? 평생의 고민으로도 알 수 없는 수 많은 이유들이 찰라의 순간에도 한 없이 밀려 드는 시간의 흐름속에서 사람에게는 어떤 자유가 남아 있는 것일까? [하늘-삶 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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