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사랑 (아버지에게)

하늘 No.319 [Poem.Et] 5718
맑은 사랑 (아버지에게)

그런 사랑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댓가가 없는 사랑이었습니다.
그래서 맑은 사랑이었지요.

무언가를 바라는 사랑이라는 말이
차가운 불이란 말처럼 어울리지 않는 말이지만
세상에선 그런 사랑이 더 흔했습니다.

사랑이란
그저 사랑인 것이지
다른 별 것이 아닌데 ...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고
막상 그렇게 해보려니
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사랑을 받는 것도
그런 사랑을 주는 것도
살며
그리도 귀했습니다.

그래도
그런 사랑을 받았고
행복했습니다.

참 고마웠어요.
아버지 ...

맑은 사랑 (아버지에게) Photo-Image

https://SkyMoon.info/a/Poem/319  

나무를 보며 새를 닮았다 하고 바람 소리에서 짐승의 울음소리를 들으려 합니다. 나무에 겹쳐진 새의 머리와 날개 때문에 멀쩡히 있는 나무가 사라지고 바람 소리와 똑같이 우는 짐승은 없으니 진정한 바람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하늘-세상을 보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