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주소 (지난 가을에 3)

하늘 No.236 [Poem] 5126
자신만의 주소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주소를 가지고 있다.

이곳의 주소는 일주일 전 괜한 그리움을 느꼈던 자리
한 달 전 설레임으로 지났던 거리
언젠가 상상 했던 꿈결 같은 정원
고민이 있을 때면 언제나 지나치게 되는 골목길
왠지 편안한 느낌을 주는 프레임
이 근방에서 가장 좋아하는 단순한 지붕과 벽
저 너머에 달이 뜨면 좋겠다고 혼자 웃기도 하고 ...

세상의 모든 곳은
자신만의 주소를 만들어
마음을 부칠 수 있다.

편지를 보낼 수 없는
저마다 다른 주소들 ...
같은 곳에 도착한 다른 마음들 ...

내가 오늘 찾고 있는 주소는
아무의 배웅도 없이 떠났던 ...

연작 : 지난 가을에 3 (자신만의 주소)
https://skymoon.info/a/PhotoEssay/59
자신만의 주소 (지난 가을에 3) Photo-Image
자신만의 주소 (지난 가을에 3) Photo-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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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과 만남의 경계 위에서 진정한 만남을 찾을 수 있었소. 진정한 만남을 지나서 보니 실상 헤어짐이란 것은 없었다오. 그것은 이별과의 만남이었을 뿐이었소. 삶 속에 만남이 있던 것이 아니라 삶이 그저 만남이었다오 [하늘-삶의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