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길

하늘 No.229 [Poem] 4808
기억의 길

기억이라는 것은
존재하는 것일까?

존재한다면
그는
나를
알고 있을까?

혹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면
나는 실재할 수 있을까?

...
...
...

나는
기억 위을
걷고 있다

기억은
시간을 지나쳐가고
나는
걷고 있지만
그렇게
서 있다
기억의 길 Photo-Image

https://SkyMoon.info/a/Poem/229  

세상에서 보는 모든 것은 나 자신의 눈으로만 볼 수 있다. 그 눈이 세상을 향하지 않고 자신으로 향한다면 세상은 자신이라는 이름의 거울에 비친 모습으로 보인다. 그 모습은 거울의 색이 스미고 거울의 먼지가 함께 보이는 뒤집힌 형상이다. 그저 보는 것에 애써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하늘-자신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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