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남은 시간을 알게 된다면

하늘 No.58 [Poem.Et] 5450
내 삶의 남은 시간을 알게 된다면
하지 못할 말
듣지 못할 말이
무엇이 있을까?

이젠 의미 없을
내 삶을 위한 거짓말들과 이기심들을
다 내어 놓고 바라 보고 싶다.

단 한 순간이라도
내 삶에 사랑이 있었는지도
솔직히 알려 줄 수 있을 것이다.

그 솔직함들이
악취를 풍기고
눈에 역겨워도
마음 편하게
아쉬울 것 없이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때가 되면
내가 삶에서
한번도 똑바로 말한 것도 없고
바로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었음을
알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https://SkyMoon.info/a/Poem/58  

아마 우리가 신의 담장을 넘을 때 까진 사막으로 떠 있는 현실의 오른 손엔 기진한 낙타가 매달려 있고 저 멀리 오리나무 숲속으로 신기루가 떠 있을 것이다 [하늘-데미안을 읽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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