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시] 편지 (便紙) - 김남조

하늘 No.125 [인용] 4437
편지 (便紙) - 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나는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正直)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에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玲瓏)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始作)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便紙)를 쓴다.
한 귀절을 쓰면 한 귀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便紙)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https://SkyMoon.info/a/Poem/125  

그는 알 수 없는 흐름을 타고 모를 곳을 향해 흘러간다. 그리고 멀리 바라볼 수 있는 눈에게 지나간 흔적을 보여 주었다. 나는 그의 곁을 걸으며 많은 질문을 던진다. 그는 아무렇지 않은 선 하나 무심히 그려줄 뿐이었다 [하늘-바다, 곁을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