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머로 이르는 길 (A road to beyond)

하늘 No.452 [Poem] 3147
* 너머로 이르는 길

그곳을 향해 걸어간다.

아스팔트길은 시멘트길로, 또 자갈길로 바뀐다.
그리고 어느새 갯벌이다.

바다 너머로 먼 육지가 희미하다.
발아래 더 이상 길이 없다.

시간의 밀물은 자꾸만 나를 물러서게 하고
건너지 못하는 바다는 더욱 넓어진다.
머뭇거리며 돌아서다 발을 적시고 만다.

나는 길을 가늠한다.
길은 언제나 시작과 끝이 없었으며
그 끝은 또한 시작이기도 했었다.
이곳은 여정의 끝이 아니다.

- - -
* A road to beyond

I walk toward it.

The asphalt road changes to a concrete road, and then to a gravel road.
And before I know it, it's a tidal flat.

The distant land is faint beyond the sea.
There is no more road underfoot.

The tide of time keeps pushing me back, and the sea I can't cross becomes wider.
I turn around hesitatingly and get my feet wet.

I seek the way.
The road always had no beginning and end, and the end was also a beginning.
This is not the end of my journey.


* 너머로 이르는 길 (A road to beyond)
= https://skymoon.info/a/PhotoPoem/881
너머로 이르는 길 (A road to beyond) Photo-Image

https://SkyMoon.info/a/Poem/452  

따스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의 길이 끝나는 곳, 새겨지지 않은 발자국과 기억되지 않은 시간들이 그곳에 있다 [하늘-길의 끝에서 3]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