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상 위의 천사] 천둥 소리

하늘 No.108 [Poem] 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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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 소리


라디오 소리를 줄여야 한다.
아직은 마른 하늘이지만
곧 비가 올 것이다.

창문을 열어야 한다.
덜덜거리는 선풍기의 전원을 내려야 한다.
바랜 빛의 스탠드를 꺼야 한다.

잊어 버린 시 한 조각을 회상해 내야 한다.
빗소리에 어울릴 시(詩)를 생각해 내야만 한다.


/ 하늘의 내 책상 위의 천사 (1993-1996) : 시 파트 재작성 (2020)

https://SkyMoon.info/a/Poem/108  

세상에서 보는 모든 것은 나 자신의 눈으로만 볼 수 있다. 그 눈이 세상을 향하지 않고 자신으로 향한다면 세상은 자신이라는 이름의 거울에 비친 모습으로 보인다. 그 모습은 거울의 색이 스미고 거울의 먼지가 함께 보이는 뒤집힌 형상이다. 그저 보는 것에 애써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하늘-자신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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