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 영화를 바라보며

하늘 No.204 [연작] 1 4665
삶이라는 영화를 바라보며 Photo-Image


[316] 망향 (No Way To Go Home)  


삶이라는 영화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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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있는 영화는
주인공이 한없이 행복해서도 아니고
바랄것 없이 편안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편안하게 잠에서 깨어 나서
아무런 일도 없이 지내다
다시 잠드는 일상의 주인공이라면
그 영화는 재미 없는 영화가 될 것이다.

No.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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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끝난 후 어떤 세상에서는
지난 기억속에 남아 있을
자신의 삶을 아주 오랫동안
회상하게 될 것이다.

시간이 흐를 수록
그 삶의 기억들 속에 남아 있었던
감정이나 바램들은 흐려져 가고
어느 순간에 이르면 남이 만든 영화를 보는 관객처럼
편안히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올 것이다.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그렇게 바라보게 될 것이다.

No.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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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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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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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는 이 시점에서는
편안하고 아무 일 없기를 바라겠지만
많은 시간이 흐른 후 내 삶을 영화처럼 바라볼 때 입장이라면
흥미진진하고 재미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

No.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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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라보는 눈이 현재라는 시간에 잡혀 있지 않다면
바쁘거나 괴롭거나 즐겁거나 행복하거나 슬프거나 그 어떤 것이든
사건이 생기고 장면이 만들어지고 플롯이 흘러가기에
재미 있다는 것임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나의 삶이 괴롭고 힘든 것에 관계없이
여전히 재미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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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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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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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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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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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Floral Arrangement : 하늘
Flower : Gerbera

2010.12.20 ~ 2010.12.26
대구, 한국, 지구

Canon FD S.S.C 55mm/F1.2
Sony Nex 5

 SkyMoon.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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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망향 (No Way To Go Home) (M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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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lSXZgBFTpjQ

https://skymoon.info/a/PhotoEssay/204  

사랑과 사랑이 만나 사랑을 채우고, 욕망과 욕망이 만나 욕망을 채운다 [하늘-그곳에 서서]
  1 Comments
하늘 2018.08.31 18:43  
안개섬
시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일련의 작품들을 연작으로 바라보니 우리 인생을 바라보는 듯 하네요.
마지막 사진에서 다시 위로 올라가며 바라보고 있으면 가물가물한 기억속 어린시절의 나의 모습을 만날 것만 같은 느낌...
하늘님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악보속의 되돌이표와 같이 기억속의 어느 지점으로 되돌려주는 마력이 담겨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올겨울 들어 제일 많은 눈이 왔던 싶습니다. 여기저기 어수선하게 발자국을 찍어댔을 올 한해... 흰 눈을 밟고 집을 나서며 잠시 떠올려보았던 하루였습니다.
하늘 님. 언제나처럼 뜻 깊고 넉넉한 시간들로 채워지시기를 소망합니다
 
하늘
사실 이렇게 연작이랍시고 사진을 만들어 올릴때면 많이 부끄러울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몇줄의 멘트를 달곤 하지만 스스로를 돌아보면 언제나 부족하고 움츠러들게 됩니다.
가끔씩 꽃꽂이를 할때가 있습니다. ^^;;
자연의 식물들을 다시금 배치해보고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를 얻는 것만으로도 참 좋은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눈이 참 많이 와서 좋습니다..
말마따나 불편하긴 하지만 편안하다고 다 좋은건 아니니까요.. ^^
언제나 제 스스로의 사진의 의미보다 안개섬님의 바라보는 눈길에서 더 깊은 의미의 깊이를 배우곤 합니다.
감사합니다. 꾸뻑.. ^^

ps; 눈길 조심하시며 다니시길 빌며~
 
뷰렛
차분하게 사진도 꽃꽂이도 감상하고 글도읽고 음악도 듣고 사색도 하고 갑니다....^^
문득 예전에 찾았던 구본창 사진전 '백자(vessel)'가 떠오릅니다.
꽃꽂이가 다른나라의 언어는 어떠할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영어권에서는 ' flower arrangement '라 불리고 일본에서는 '華道'라 불리는 군요...^^ 개인적으로 한글 꽃꽂이도 참 좋지만 원어에 속뜻이 잘 표현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