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 별신굿 탈놀이

하늘 No.313 [초기] 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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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신] 세월 가네  


하회 별신굿 탈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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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별신굿탈놀이는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서 12세기 중엽부터 상민들에 의해서 연희되어온 탈놀이이다.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 동족마을로써 우리 조상들의 생활 문화가 가장 잘 보존되어 오늘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어 하회마을 전체가 중요 민속자료 제122호로 지정되어 있다. 하회마을의 지형은 연꽃이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이며, 마을을 감아도는 낙동강과 산줄기가 태극무늬를 이루고 있는 형국이라한다. 동쪽으로 화산이 있고 서남북쪽으로는 낙동강이 굽이 돌아 마을을 감싸고 있어 외부와 쉽게 통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이러한 지리적인 조건은 외부로부터 격리되어 있으며 고립되어 있어서 여러차례에 걸친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마을을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원인이 되었다. 하회마을이 지닌 훌륭한 자연환경은 이 마을 사람들에게 유달리 풍성한 감성을 지니게 하였으며 하회별신굿탈놀이라는 불후의 걸작품을 잉태하게된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한국의 탈춤은 서낭제탈놀이와 산대도감 계통의 탈놀이로 대별한다고 할 때 하회 별신굿 탈놀이는 서낭제탈놀이에 속하는 것으로써 별신굿이라는 종합적인 마을굿에 포함되면서도 연극적인 독립성을 뚜렷이 가진 놀이이다. 하회마을은 매년 정월 보름과 4월 초파일(8일)의 이틀에 걸쳐서 동제가 지내졌다. 이 마을의 성황신은 여성신으로서 무진생 성황님으로 불리나 이 성황신에게 매년 제사를 지내는 것을 동제(당제)라 하고 별신굿은 3년, 5년, 또는 10년에 한번씩 마을에 우환이 있거나 돌림병 등이 발생할 경우에 신탁(신내림)에 의해서 거행되었는데 이 때에는 탈놀이가 당제와 함께 행해진다. 별신굿은 강신-영신-오신-송신의 구조로 진행되며 탈놀이는 그 중 오신행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즉, 신을 즐겁게 해드림으로써 마을의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받으려고 했던 것이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1 백정 하회 별신굿 탈놀이 Photo-Image No. 2 소를 잡다 하회 별신굿 탈놀이 Photo-Image No. 3 하회 별신굿 탈놀이 Photo-Image No. 4 배를 가르다 하회 별신굿 탈놀이 Photo-Image No. 5 희롱 하회 별신굿 탈놀이 Photo-Image No. 6 생각 하회 별신굿 탈놀이 Photo-Image No. 7 파계승 하회 별신굿 탈놀이 Photo-Image No. 10 초랭이 하회 별신굿 탈놀이 Photo-Image No. 12 회상 하회 별신굿 탈놀이 Photo-Image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2.04.07 하회 별신굿 Canon EOS 30, Kodak E100VS Sigma 24-70/2.8, EF70-210/3.5-4.5 [관련 연작] 가는 자(者)와 남은 자(者) SkyMoon.info 하회 별신굿 탈놀이 Photo-Image [전명신] 세월 가네 하회 별신굿 탈놀이 Photo-Image https://youtu.be/7065BD-LbdE
그저 울어도 가슴만 타네 이 한밤 지새워도 아픈 가슴 덧없네 울어도~ 울어도~ 정만 쌓이고 바람불면 행여 님일까? 가슴은 뛰는데... 돌아보면 무심한 세월만 가네 울어도~ 울어도~ 정만 쌓이고 바람불면 행여 님일까? 가슴은 뛰는데........ 돌아보면 무심한 세월만 가네...
강신 성황당에 올라가 성황님의 신내림을 받기 위하여 기원하는 것으로 신태에 당방울을 달아 당방울이 울리면 신이 내린것으로, 낭대에 당방울을 옮겨 달면 서낭대는 성황님의 신예가 되며 서낭대가 머무르는 곳에서만 탈놀이가 시작된다. 무동마당 각시가 무동을 탄다. 각시탈은 성황님의 현신으로 각시가 수시로 걸립을 하는 것은 성황님에게 공물을 받침으로 덕과 복을 누리는 신성의 기원이다. 각시는 성황신의 대역으로 신은 땅을 밟아서도 안되며 항상 사람위에 있어야 함으로 무동을 탄다. 주지마당 주지란 사자를 말하며 잡귀와 사악한 것들을 쫓아내어 탈판을정화하는 것이다. 백정마당 백정이 본능적으로 소를 때려 눕혀 염통과 우랑을 떼어내 관중을 향해 해학적인 말로 희롱을 하며 성에 대해 겉으로 내색하지 않는 지배층의 권위의식을 풍자함으로서 성에 대한 일상의 금기로부터 해방을 통하여 관중의 웃음을 유도하며 공감을 느끼게 한다. 할미마당 15살에 청상과부가 되어 한평생 궁핍한 생활을 살아온 신세타령을 베틀가로 읊는다. 베틀가 춘아 춘아 옥단 춘아 성황당에 신령님네 시단춘이 춘이련가 시집간지 사흘만에 이런일이 또 있는가 열다섯살 먹은나이 과부될 줄 알았다면 시집갈년 누이런가 바디잡아 치는소리 일평생을 시집살이 아구답답 내 팔자야. 파계승 마당 부네가 갑자기 오줌 눌 자리를 찾아 소변을 보는것을, 길을 가던 중이 보고 욕정을 참지못해 부네와 어울려 춤을 추며 놀다 들키고 만다. 인간의 본능적 갈등을 풍자하고 있으며 당시의 승려들의 타락상을 엿볼 수 있다. 양반선비마당 양반과 선비가 기녀인 부네를 차지하려고 싸우다 자신들이 학식과 신분 싸음을 하게 된다. 화해를 하고 부네와 어울려 춤을 출때 백정으로부터 서로 우랑을 사려하자 할미에게 비판을 당하고, 세금바치라는 소리에 흩어진다. 혼례마당 날이 어두어진 뒤 마을입구 밭에서 자리와 멍석을 깔고 간단하게 혼례식을 올린다음 신방의 초야과정을 보여준다. 이때 사용한 자리를 깔고자면 자식을 얻는다는 속설이 있으며 풍요다산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홀기) 신랑출 신부출 서동부서 서부서서 부선재배 서답일배 시자침주 예필~~ 신방마당 신방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삼경에 이 행사가 이루어진다. 총각이 각시의 저고리 고름 풀면서 각시에게 접근하여 각시를 끌어안고 자리에 눕힌다. 탈놀이의 내용은 지배계층인 양반과 선비의 허위성을 폭로함으로써 지배계층인 양반과 피지배계층인 상민간의 갈등적 관계가 극화되고 여기에 부가하여 중의 파계를 통해 당시 불교의 타락상을 드러내는 것과 피지배계층인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와 같이 하회마을의 상민들은 별신굿탈놀이를 통하여 그때 그때의 세상살이를 풍자하고 자신들의 억눌린 감정을 거리낌없이 마음껏 발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신분과 질서가 엄격했던 당시의 사회상으로 보아 지배계층에 대한 비판으로 일관된 탈놀이가 하회라는 양반마을에서 양반들의 묵인하에 또는 경제적인 지원속에서 놀아지게 되었다. 이것은 상민들은 탈놀이를 통하여 자신들의 억눌린 감정과 불만을 해소할 수 있었으며 양반들은 상민들의 비판과 풍자를 통해서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불만을 해소시켜 줌으로써 갈등과 저항을 줄여 상하간의 조화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별신굿이라는 마을공동체 신앙에 포함되어 연희되던 탈놀이의 과정을 통해서 공동체 내부에 내재해 있던 계급간의 모순과 문제점들이 완충과정을 거치게 되고 이것이 다시 공동체 기존체계를 더욱 강화시키는 기능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1928년 무진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되었다가 1973년 하회가면극 연구회에서 복원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탈놀이는 1980년 11월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되어 전승 되고 있다. 출처 : http://www.tal.or.kr/

https://skymoon.info/a/PhotoEssay/313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김남조-편지]

그들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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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통화 - 추영희 - 한번 주고받은 눈길만으로도 소설처럼 죽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산다는 일이 무시로 아파 살을 부비며 밤새 편지를 써봐도 심장에 쾅쾅 박히는 수신인 불명의 낙인 아침이면 언제나 머리맡에 수북히 쌓이는 단어들의 절망 [여보세요] [보고 싶군요] [건강 하세요] 이 흔한 말 한번 나누기가 그리 힘든 일인지 작은 기침 소리라도 보고 싶은 인사 한마디로 들려올까 열 손가락 끝끝마다 깨물고 다이얼링 하면 그대의 깃털 같은 목소리는 부재하고 밤새도록 뒤척이는 약속의 낱말들 딸가닥 핏줄 끊어지는 소리 회선을 타고 영혼의 뿌리를 흔들며 울 때 나는 유서의 말을 준비합니다 내버려 두십시오 부디 사랑하는 자 사랑하게 그리운 자 그리워하게 살아 주십시오 살아 있어서 고마운 그대 - 차마 소중한 사람아 II - 명진출판 악마님과 메이르님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가끔 염장샷 포즈를 취하긴 하지만 제가 볼 땐 보기 좋기만 하네요 ^^ 바디 빌려주신 질랸님, 렌즈 빌려주신 뽀맥님 노출용 마루타 해 주신 데이트센터님 때마춰 출타하셔서 맘 편하게 촬영에 임하게 할 수 있었던 사진 이야기 사장님 등등에게.. 감사의 인사를.... 모델로 고생하신 메이르님과 악마님께.. 감사~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잠입 안하고 대 놓고 르뽀.. 공깃돌 도박단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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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8일 본 기자는 유쾌한 학교라는 도박장 (일명 하우스) 에 잠입하여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만행의 현장을 공개한 기사를 썼다. 이 기사로 인해 그동안 목숨의 위협을 많이 당했으나 진실의 힘은 모든것을 이길 수 있다는 신념으로 이 기사의 마무리 부분을 쓰고자 한다. 돈이 떨어진 도박단들은 몸으로 떼우라며 폭행을 가하게 되는데... ----- 도박장 입구에는 험상굿게 생긴 폭력배로 보이는 사람이 가죽 장갑을 막 벗으면서 "오늘도 한 명 보냈군" 이라는 혼자말을 들었다. 차후에 경찰에 신고할 요량으로 그 사람을 촬영하려하자 재빨리 얼굴을 가리려한다. 드디어 폭력장면을 촬영할 수 있었다. 피해자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이미 마비된 자신의 손목을 보고 있다. 곧바로 이어지는 비명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두번째 희생자는 이빨을 꽉 물고 곧 다가올 고통에 두려움을 떨고 있지만 가해자는 즐거워만 하고 있다. 첫번째 희생자는 아까의 고통으로 인해 머리를 감싸고 괴로워하고 있다. 한쪽켠에선 그 와중에 대마초를 피우려는 마약중독자의 모습이 보인다. (새로 구입한 대마초를 말면서 흐뭇해 하는 표정) 촬영중인걸 눈치채자 서둘러 얼굴을 가린다. ... 언제나 진실은 저 너머에 ... - 언제나 진실만을 보도하는 하늘 기자 - 2003.02.03 유쾌한 학교 Ca

Now 하회 별신굿 탈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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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별신굿탈놀이는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서 12세기 중엽부터 상민들에 의해서 연희되어온 탈놀이이다.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 동족마을로써 우리 조상들의 생활 문화가 가장 잘 보존되어 오늘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어 하회마을 전체가 중요 민속자료 제122호로 지정되어 있다. 하회마을의 지형은 연꽃이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이며, 마을을 감아도는 낙동강과 산줄기가 태극무늬를 이루고 있는 형국이라한다. 동쪽으로 화산이 있고 서남북쪽으로는 낙동강이 굽이 돌아 마을을 감싸고 있어 외부와 쉽게 통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이러한 지리적인 조건은 외부로부터 격리되어 있으며 고립되어 있어서 여러차례에 걸친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마을을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원인이 되었다. 하회마을이 지닌 훌륭한 자연환경은 이 마을 사람들에게 유달리 풍성한 감성을 지니게 하였으며 하회별신굿탈놀이라는 불후의 걸작품을 잉태하게된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한국의 탈춤은 서낭제탈놀이와 산대도감 계통의 탈놀이로 대별한다고 할 때 하회 별신굿 탈놀이는 서낭제탈놀이에 속하는 것으로써 별신굿이라는 종합적인 마을굿에 포함되면서도 연극적인 독립성을 뚜렷이 가진 놀이이다. 하회마을은 매년 정월 보름과 4월 초파일(8일)의 이틀에 걸쳐서 동제가 지내졌다. 이 마을의 성황신은 여성신으로서 무진생 성황님으로 불리나 이 성황신에게 매년 제사를 지내는 것을 동제(당제)라 하고 별신굿은 3년

세월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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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디스크는 물리적 형태가 직접적으로 소리로 변환 되는 형식이다. 그렇다보니 진동, 충격, 스크래치 등에는 아주 취약 하다. 음악을 들을때면 뒤에서 사람이 지나가도 걸음마다 소리가 한쪽으로 기우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정전기와 스크래치 등으로 LP 표면에서 나는 이런 찌직거림은 지금이야 간혹 음악에 일부러 삽입하기도 하지만, 한참 LP 를 들을 시절에는 대단한 스트레스였다. 지금도 LP 라고 하면 정전기 방지용 스프레이 냄새가 먼저 떠오르곤 한다. 디지탈 방식의 CD 가 나오고 CD 초창기 시절에는 어느 라디오 방송에서는 CD 음악 방송만 해주는 코너를 운용하기도 했었다. 새로운 기술이라는 최면이 서서히 걷힐 무렵 사람들은 되려 LP 를 그리워하곤 했다. 그들의 주장들은 때로는 너무 지나친 감이 있어서 CD 는 차갑고 LP 는 인간적이라는 양분론까지 나오게 되었다. 이제 고화질 공중파 방송, 고화질 DVD, SACD, DVD-Audio 등 더욱 고샘플링되어 인간의 감각을 훨씬 뛰어 넘는 범위까지 저장된 매체들이 서서히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아날로그의 느낌까지 전해주는 디지탈이라는 멋진 문구로 치장을 하고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어느 것이 더 "좋은" 것인가? 에 시선을 뺏기면 때론 잊지 말아야 할 것까지 잊게 되는 우를 범할 때가 있다. 누구도 최고로 "좋은" 것을 추구하라고 강요한 적이 없는데 나도 모르게 "좋은" 것은 취하여야

대나무 숲의 속삭임 (해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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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를 사랑하나? 한 편의 영화(映畵)처럼 강(江)이 떠나고 포플러가 자라고 바람과 함께 흐린 날이 왔다. - 최돈선의 엽서(葉書) 중의 일부 - Nikon 35Ti, F3.5, 평균측광에서 -0.5, TRX 400, 확산에 의한 수직광(광원은 좌측 순사광), 구름 90% (중간 두께) 언젠가 제가 '사진은 거울과 같다' 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관련 연작 : 내 안의 거울 1 (사세보)) 사실은 세상의 모든 사물들은 거울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모든 빛을 반사하는게 아니라 제가 가진 색만을 반사한다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사실은 우리는 사물 자체을 볼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보는 빛들이란 건 사실은 수 많은 입자들이 사물에 부딪힌 후 반사되는 그 어떤 것이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세상을 반사로, 온도로, 냄새로 그리고 느낌으로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옅은 구름이 가득 낀 흐린날... 빛은 구름이라는 확산판으로 인해 태양의 위치에 관계 없이 수직으로 마치 비처럼 곧게 내립니다. 그리고 저기압으로 지상의 공기는 보통때보다 더 많은 수분과 먼지를 가지게 됩니다. 우리의 눈은 부족한 광량으로 인해 홍채는 열리게 되고 이에 따라 우리가 느끼는 심도는 얕아지고 비네팅이 생겨서 시야가 좁아 집니다. (관련 연작 : 해가 지는 시간) 이런 비네팅과 주변의 정물이 잘 안보이는 느낌을

사진에 대한 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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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기술적인 면과 감성적인 면이 동시에 존재한다. 한때는 사진 한 장 한 장을 아주 신중하게 촬영 하던 때가 있었다. 흑백이나 칼라나 모두 자가 현상하고 자가 인화 하다보니 사진 한 장에 대한 후반 작업량이 많은 관계로 촬영을 많이 할 수가 없었다. 부주의하게 대충 대충 촬영하는 사진은 뭔가 모르게 무성의하고 의미 없게 느껴지곤 했다. 하지만 다른 편으로 생각해 보니, 감정은 시간이 필요치 않다. 없는 감정을 만들어내는게 아니라 그저 마음속의 느낌을 그대로 느끼는대는 그야말로 단 1초의 시간조차 필요하지 않다. 같은 이유로 집중이라는 것도 필요없다. 이미 기쁘고 이미 슬프고 혹은 이미 외롭고 또는 이미 즐거운데 무엇에 집중할 필요가 있을까... 기술적인 면들에 대해 너무 의존적이지 않고 싶었다. 가능하면 사진 한 장에 너무 많은 시간이나 고려를 하지 않으려 했다. 노출, 필름, 렌즈, 바디, 색온도, 각도, 빛의 강도와 방향, 산란, 반사, 공기의 성질, 바람, 습기, 프레이밍, 화각, 왜곡, 비네팅, 수차, 셔터, 조리개, 아웃포커싱, 색혼합, 주제부, 계조 범위, 존의 이동, 타이밍........ 이 수 많은 단어들을 머리속에서 지우려 애쓴다. 대신 내가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 내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나는 어떻게 세상을 보고 있는가... 누군가가 한글철자법을 배우고 워드프로세서를 배우고 프린트하고 제본하는 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