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The wait)

하늘 No.146 [연작] 4 6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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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 Richter] Departure (Home)  


기다림 (The w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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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림

그 남자는 갔다.
약속 시간 전에
왔다가 떠났다.

이내 도착한 그녀는
그가 서 있었을 자리에
멈춰 섰다.

사람들이 지나갔고
시간도 그녀 곁을 스쳤다.

그 자리는
한참
그녀를 붙잡았다가
놓았다.

그녀는
오지 않은 그를 뒤로하고

도시의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 ~ ~ * The wait The man had gone. Before the appointed hour— he came— and left. She arrived. Standing still before the spot where he had stood. People drifted past. Time brushed alongside her— silent— fleeting. The place— for a while— held her, then released her. She left behind the absent one, and walked into the city's heart.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 그 남자는 갔다. 기다림 (The wait) Photo-Image No. a2 : 약속 시간 전에 왔다가 떠났다. 기다림 (The wait) Photo-Image No. a3 기다림 (The wait) Photo-Image No. b : 이내 도착한 그녀는 그가 서 있었을 자리 앞에 멈춰 섰다. 기다림 (The wait) Photo-Image No. c : 사람들이 지나갔고 시간도 그녀 곁을 스쳤다. 기다림 (The wait) Photo-Image No. d1 : 그 자리는 한참 그녀를 붙잡았다가 놓았다. 기다림 (The wait) Photo-Image No. d2 기다림 (The wait) Photo-Image No. d3 기다림 (The wait) Photo-Image No. e1 : 그녀는 오지 않은 그를 뒤로하고 기다림 (The wait) Photo-Image No. e2 : 도시의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기다림 (The wait) Photo-Image
* 기다림 (org) 그 남자는 갔다. 한참 전에 와서는 약속 시간이 되기도 전에 가버렸다. 이내 도착한 그녀는 기다린다. 사람들이 지나가고 그렇게 한참을 서 있다가 그녀도 갔다. 그녀는 그 남자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도시 속으로 돌아갔다.
Photography : 하늘 (SkyMoon)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2.09.26 성서 계대, 대구 Olympus E-100RS Olympus 7-70mm f/2.8-3.5 [Special Thanks] 키위쥬스님 : 모델해 주시고 음악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투루님 : 야경 번개 진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SkyMoon.info 기다림 (The wait) Photo-Image
[Max Richter] Departure (Home) 기다림 (The wait) Photo-Image https://youtu.be/a0fatcuJrwg https://youtu.be/acdPNkgccjU

https://skymoon.info/a/PhotoPoem/146  

밖에서 햇살을 받으며 널려있는 걸레가 가장 깨끗한 걸레일 거야. 가끔씩 사람의 마음도 밖에 꺼내서 말려둬야 해 [하늘-보이지 않는 풍경]
  4 Comments
mono 11.21 09:34  
사진의 톤과 피사체의 모습에서 전해지는 쓸쓸함과 고독함이 글과 함께 잘 전달이 되는 좋은 연작 같습니다. 스토리가 있는 연작 너무 좋습니다. 배우고 싶은것이 너무 많네요.
좋은 사진 글 항상 감사드립니다.
즐감했습니다~ ^^
하늘 11.22 01:31  
저 날은 정말 삼각대 세우고 거의 고정된 프레임만 촬영했던 것 같습니다.
길의 지나는 자동차 불빛과 사람들의 그림자들이 보도 블록 위로 지나가서 한 자리를 촬영하고 있었지만 여러 빛과 색들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아마 제 기억이 맞다면 10배 줌 테스트하고 싶어서 삼각대에 걸고 10배 줌 망원으로 촬영했던 것 같습니다. 키위주스님 인물은 거의 안 찍어서 좀 죄송스러웠었습니다. ^^;)
관심 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늘 12.16 17:24  
Gustavo Burgos
Hermosas fotografía, arte, si
아름다운 사진, 예술이네요, 맞아요.

Ana Neves
Beautiful pictures

Marija Doe
fantastic work - both in text and photo series! love it!
글과 사진 모두 정말 훌륭해요! 너무 마음에 들어요!

Gicardo Donato Scognamiglio
Very beautiful colors and composition
색감과 구도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Donna St Pierre
Beautiful and thought-provoking photos Sky!  Love your words accompanying these moody pictures. Excellent work and great storytelling my dear friend!
스카이, 아름답고 생각하게 만드는 사진들이네요!  분위기 있는 사진들과 함께 곁들인 당신의 글도 정말 좋아요. 훌륭한 작품과 멋진 스토리텔링이에요, 친구!

Chie Kawasaki
These are... a series of photos with a flow that feels like a meaningful drama. Photos of just the device or something, the tip of shoes, and just the floor... it's like a scene from a movie. I sense an atmosphere unlike anything we've seen from SkyMoon-san before.
이 사진들은 마치 의미심장한 드라마처럼 흐르는 듯한 일련의 사진들입니다. 기기 자체나 신발 끝자락, 바닥만 찍은 사진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아요. 스카이문 작가님에게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하늘 12.16 17:24  
[Mono Photography]
사진의 톤과 피사체의 모습에서 전해지는 쓸쓸함과 고독함이 글과 함께 잘 전달이 되는 좋은 연작 같습니다. 스토리가 있는 연작 너무 좋습니다. 배우고 싶은것이 너무 많네요.
좋은 사진 글 항상 감사드립니다.

[SkyMoon.info]
저 날은 정말 삼각대 세우고 거의 고정된 프레임만 촬영했던 것 같습니다.
길의 지나는 자동차 불빛과 사람들의 그림자들이 보도 블록 위로 지나가서 한 자리를 촬영하고 있었지만 여러 빛과 색들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실제 촬영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주변의 빛의 변화가 빨리 진행되어서 촬영하기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즐겁게 감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설마]
하늘님의 시선에게 많은 걸 배워 봅니다. 이런 심연의 그림자까지도 들여다 보는 듯한 이런 시선은 어디서 나오는거죠?^^ 저는 시선의 깊이가 깊지 않아 그냥 겉으로 보이는 것 위주로 담기만 하는데 이런 심상적 작품들 속에서 느껴지는 심오함이랄까요... 이런 느낌 참 좋아요.^^ 배우고 싶네요.

[SkyMoon.info]
에구~ 너무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설마님 촬영 실력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출중하신데 그리 말씀하시니 영 쑥스럽습니다. ^^;
한 번씩 이런저런 시도를 해 보는데 언제나 저 스스로 미숙한 면이 많다고 느낍니다.
그저 약간의 촬영 아이디어 정도인데 좋게 봐주시니 너무 감사드립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일상 되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