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와 사진에 대한 단상(斷想)

하늘 No.197 [연작] 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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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 Cassidy] True Colors  


오디오와 사진에 대한 단상(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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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이야기를 하려다 자기 맘대로 흘러 가버린 이야기 트랜스페어런트 (Transparent) 사전상의 의미로는 투명함 이라고 한다. 오디오 기기를 평가할 때 자주 사용되는 단어인 투명성이란 무엇인가? 소리는 보거나 만질 수 있는 구체적인 매체가 없고, 순간적으로 들을 수 있으나 곧 사라지는 추상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그 평가 역시 매우 힘들다. 그럼에도 오디오를 통해 재생되는 소리를 평가하는 기준을 간단히 정리하면 음색, 음장, 다이내믹레인지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음색이란 각 소리의 특성으로서,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같은 '도'음을 내도 소리가 다르게 들리는 근거가 된다. 즉 기본음은 같으나 그 배음이 달라 소리가 다르게 들리게 되며, 전기 전자적으로는 기음과 배음의 합성인 파형이 서로 다른 것이다. 음장이란 음악이 연주되는 공간감에 대한 평가 용어로서 임장감, 정위감 음장감 등으로 표현된다. 눈을 감고도 연주 (녹음) 실황을 상상할 수 있는 느낌을 전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다이내믹 레인지는 소리의 크기와 관련된 것으로 큰 소리와 작은 소리의 차이를 얼마나 정확히 재현해 주는가에 관련된 것이다. 사진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계조라 표현될 수 있다. 그 중 음색은, 재생음은 물론이고 실연에서도 가장 중요하다. 각 악기 고유의 소리를 얼마나 정확히 재생해 주는가는 공간감이나 크기에 앞서 가장 우선되는 상황이다. 소위 말해 피아노는 피아노 소리를 내고 바이얼린은 바이얼린 소리를 내는가 하는 것에 대한 대답이다. 음색을 세부적으로 평가하자면 투명도와 해상도, 밸런스가 있다. 해상도란 구별능력이다. 각 음이 정확히 분리되어 있는가를 의미한다. 밸런스는 여러 악기가 합주될때 저음, 중음, 고음의 비율이 정확한가를 말한다. 고음이 잘 재생되도 저음이 불투명하면 음악적인 감흥이 없고 소리의 크기 역시 한쪽으로 치우치면 좋게 들리지 않는다. (좌우의 비교가 아니라 하나의 스피커에서 보는 균형을 의미한다.) 이 밸런스의 기준이 되는 것이 투명성이다. 투명성이란 착색이나 왜곡이 없는 고유의 소리를 재생하는 능력이다. 오디오 기기를 유리창이라 비유한다면, 붉은 빛이나 푸른 빛을 띈 창은 착색이다. 창에 먼지나 손자국이 있다면 오염이며, 창이 울퉁불퉁하다면 왜곡이다. 창밖의 경치는 유리창이 착색되어도 구별이 가능하며 나름대로 해상력은 좋을 수 있다. 또한 사용자의 선호도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유리창이 오염되었거나 왜곡되었다면 식별 가능성이 떨어진다. 착색이 되었다면 아무래도 착색되지 않은 창에 비해서 색의 구분이 떨어지기 때문에 해상력은 기본적으로 착색되지 않은 경우보다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이를 좋아하는 사용자도 있을 수 있다. 반대로 완전히 착색되지 않은 유리창은 담백하겠지만 사람에 따라 이런 단백함이 싫을 수도 있다. 착색되지 않은 상태를 지향하는것이 "모니터" "레퍼런스" 등의 용어로 제작되는 시스템이다. 현재의 주류는 착색되지 않은 투명함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진행되는 분위기이다. - 하이파이 저널 59호 (2004. 12권 1호) 김준호 작성 [음악을 듣는 순간 뒤로 넘어질뻔한 놀라움] 에서 발췌,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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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주) 이는 오디오 기기의 대명제인 "원음에 대한 접근" 이라는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주류 의견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늘은 이에 대해 반대한다. 원음의 충실한 재현은 녹음이나 음향 엔지니어의 지상 목표일뿐 일반 감상자의 목표는 아니다. 음에 대한 이해가 깊고 기술적인 지식이 깊은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그 목표를 동일하게 맞추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이는 취미로 사진을 하는 사람이 사진기자의 사진론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취미로 하는 사람이 다큐멘터리 사진론에 얽매인다면 더군다나 출사후 편집장 맘에 드는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는 사진기자의 촬영법을 무작정 따른다면 이는 코메디다. (직업 기자가 아니라면 결과물에 대해 별로 돈도 안 생기는데 뭐하러 그리 하는가? 뭐 물론 다큐멘터리 사진 자체가 취미라면 할 말없다. 아니 솔직히 그래도 할 말 있다. 다큐가 취미라도 급여에 대한 의무를 가지는 기자와는 다른 - 좀더 자유롭고 진솔한 - 관점을 지녀야 한다.) 금액을 지불하고 음악을 감상하는 순수 감상자의 입장에서 오디오의 추구할 바는 감상자의 즐거움의 발생이다. 즐겁기 (감동받기) 위해서 금액을 기꺼이 지불하는 것이다. 따라서 오디오를 취미로 하는 사람이라면 불편한 원음보다는 차라리 즐거운 착색음을 추구하는 것이 옳바를지 모른다. 저 가수의 원래 원래 목소리(원음)가 어떤가를 알기 위하여 금액을 지불한다는 것은 단순한 호기심의 충족차원에서 보면 너무 비싼 금액이다. (차라리 그 가수에게 전화를 하던가 아님 직접 찾아가서 말을 걸어보는건 어떤가?) 자신이 좋아하는 음색으로 가수의 목소리를 (위의 용어로는) 착색 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더 많은 감동을 얻을 수 있는 음을 추구하는 것이 오디오 취미자의 목표가 아닐까 싶다. 행복하기 위한 조건은 의외로 간단한 곳에서 출발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 그리고 그를 위해서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그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 "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고 누구나 알 것이라 생각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것을 아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내면의 대화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사람들은 간과하는 것 같다. ... 정밀하고 확실한 목표라는 것은 참 어려운 이야기일 것이다. 지나온 뒤를 돌아보며 하는 것도 아니고 가지도 않은 앞을 어떻게 정확히 바라볼 수 있을까? 하지만 어렵다는 것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과 같은 뜻은 아니다. 1초 단위로 잴 수 있는 시계로는 100미터를 "똑같이" 15초만에 들어오는 사람이 수 없이 많을 것이다. 천분의 1초 단위로 재는 시계로는 100미터를 15초 132로 똑같이 들어오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십만분의 일초라면 더욱 적을 것이다. 우리의 얼굴은 좌우가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아주 자세히 얼굴을 보는 것이 직업인 성형의사는 좌우가 다르게 생긴것을 아주 당연하게 받아 들인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삶을 위의 의사처럼, 정밀한 시계처럼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카메라 장비병이 심한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본다. 하지만 이 사람은 원하는 장비를 마음껏 살 수 있는 금전적 여유가 없다. 이 사람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돈" 이라고 할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돈" 이라고 정확히 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돈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필요한 것이다. 정말 원하는 것은 카메라이다. 그러면 카메라가 이 사람이 원하는 최종인가? 카메라의 메커니즘을 구경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샵에서 구경하고 만져보는 것으로 충족되는가? 아닐 것이다.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을 원한다 할것이다. 그렇다면 언제나 만질 수 있는 상황을 원하는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소유한다는 그 사실 자체를 원하는 것인가? 좋은 사진은 만들 수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보기에 정말 허접하지만 더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는 카메라가 있다면 그것을 선택할 수 있는가? 다른 사람에게 혹은 자신이 보이게 즐거울 수 있는 카메라의 외장일 수도 있다. 혹자는 겉 모습도 중요하고 사진도 중요하다, 둘 다 똑같이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자신의 원하는 것을 찾아내는 삶의 지침이 그만큼 무디다는 자백일 뿐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인생을 얼마나 정밀하게 탐색하느냐 이다. 다시 돌아가서 정말 가장 중요한 것이 사진 결과물 그 자체라고 한다 할지라도 질문은 끝나지 않았다. 사진을 보고 스스로 만족함을 위해서 인가? 아니면 예술품을 후세에 남겼다는 보람때문인가? 그것도 아니면 주변에서 쏟아지는 칭찬의 말에 의한 개인적인 명예욕과 성취욕의 충족인가? 좀 더 솔직해지면 돈 쓰는 그 자체를 즐길 수도 있다. 혹은 카메라 샵 주인의 판매 순간의 고개 숙임에 느끼는 우월감이나 샵주인과의 유대강화(친해진다는것)를 목말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여기까지 읽어오면서 그것들이 왜 중요한가 라고 물을 지도 모르겠다. 결론은 이런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시선 20%, 사진 결과물을 보면서 혼자 만족 13% 타인에게 공개함으로써 얻어지는 칭찬에 대한 즐거움 10%, 샵주인에게 돈 쓰면서 느끼는 행복감 5%... 등등.. 이런 식으로라도 그 비율들을 정확히 파악하게 되면... 나에게 기회(돈)가 왔을때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를 결정하는 척도가 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1. 나는 타인의 시선에 20%의 가산점이 있기 때문에 모양이 멋진 걸 산다. 2. 샵주인에게서 구입 싯점에서 얻는 즐거움 때문에 물건을 직거래 안하고 직접 구입한다. 3. 타인에게 사진은 공개하면서 얻을 수있는 칭찬들이 중요하므로 웹에 등록(혹은 전시회에 등록)하기 적당한 포멧이나 촬영 방식을 따른다. 이런 행동 결정 방식은 자신의 가치관에서는 옳바른 결정인 것이다. 어쩌면 사회적으로 욕 얻어먹을만한 이유들도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런 개인적인 비율들을 공개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솔직한 그래서 정확함이 필요로 할 뿐다. 그야말로 자신만의 삶의 비밀인 것이다. 어쩌면 자신과 가치관 비율이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조언을 할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 뭐 중요하냐? 결과물이 제일이지. 그런 식으로 사진하면 안돼.." 하지만 그 사람의 말에 자신이 흔들리지 않는다. 그와 나는 원함의 비율이 다른 것이다. 비율자체는 언제나 재검토되어야 하지만 그 비율에 맞게 결정 해야 한다는 기본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 설령 자신보다 지식이나 경험이 뛰어나거나 오래 살았다고 해서 그의 판단(비율)이 무조건 옳을꺼라고 따른다면 그것이야 말로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는 "살아있는 자살"일 뿐이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삶 전체를 모두 펴 놓고 각기의 가중치와 비율을 모두 파악하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하는가? 아마도 아주 많은 노력과 시간, 시행착오가 필요하며 어쩌면 죽을때까지 계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어야 하는 부분일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것을 해야 할 것인가? 아주 간단한 질문에 대한 답이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원하는 걸 하던 말던 할것 아닌가? 그리고 그것을 위해 노력을 하던 말던 할것 아닌가? 내가 피곤하고 모든걸 다 때려치고 싶지만 왜 열심히 일해야 하는가? '상사가 시켜서' 라는 이유라면... 너무나 비참한 삶이지 않은가? 그리고 그 비참함은 상사에게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정확한 이유를 만들지 않은 자신에게서 출발하는 것이다. 자신의 삶에 아주 정밀한 나침반을 준비하는 것. 그것이 삶의 항해를 위한 첫번째 준비물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삶에 대한 격언이 있다. "인생에 세 번의 큰 기회가 온다." 고 하는 이야기이다. 나는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다. 인생에 큰 기회는 하루, 아니 한순간에도 수백번 지나간다. 다만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조차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는 많아 봐야 평생에 세 번 정도일것 같다. 한 번의 삶의 이야기는 꼭 한번의 출사와도 참 비슷하다. 불평등한 조건에서 시작하지만 좋은 조건(장비)이라고 꼭 좋은 결과물을 얻는것도 아니고 능력이 좋다는 것은 좋은 결과물을 얻기위한 확율이 높다는 것일뿐 실력 없는 사람이라도 우연찮게 멋진 사진을 얻을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촬영전 (출사전, 이동이나 쉬는중)에 카메라 세팅이나 촬영의 방향을 잡지 않은 사람이라도 멋진 사진을 취할 수 있는 기회는 세 번 정도일것 같다. 기회의 숫자는 준비한 만큼에서 세 번을 더한 것이라고 계산 해야 하지 않을런지... 물론 나 역시 이루지는 못했지만 가고 싶은 삶의 항로이기에 한번 정리해 본다. 솔직히 말하면 이런 나의 생각을 누구에게 허락받거나 검증 받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하는 정도로만 읽어주셨으면 한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1 * 오디오와 사진에 대한 단상(斷想) Photo-Image No.2 * 오디오와 사진에 대한 단상(斷想) Photo-Image
나는 이 사진을 참 좋아한다. 아마도 작년에 내가 찍은 사진 중 마음에 드는 사진을 추려보라면 그 중 이 사진을 선택할 것이다. 아시다시피 라이카 M 계열은 RF 카메라에 수동 촛점이다. 약간 오르막의 좁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을 보자면 역사광 상태의 오전광이었다. 이 오르막의 인도를 걸어 올라오면서 처음에는 건너편이 탁 트인 공간이었다. 나는 어깨에 멘 카메라의 노출을 +1로 세팅하고 거리계를 무한대에 놓았다. 혹시나 갑자기 날아오르는 새를 잡을때 하늘의 배경을 정리하거나 건너편에 사람이 지나갈때 암부를 완전히 죽이지 않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새도 사람도 지나가지 않았다. 약 5분 정도 올라가자 숲이 나왔다. 나는 노출을 +1/2 로 낮추고 거리계를 10m로 잡았다. 완전히 정리된 하늘배경보다는 옅은 아침 구름의 배경으로 찬스를 잡고 싶었다. 역시나 별다른 기회는 없었다. 15분후 이 촬영 지점의 직전에서 벽에 거리계를 맞추기 위해 6m 로 수정하고 노출역시 -2/3 정도로 수정했다. 그리고 잠시 한 눈 판 사이 이 사람이 지나갔다. 나는 다른 준비를 할 시간이 없으므로 그냥 프레임만 잡고 셔터를 눌렀다. 그리고 이 사진을 얻었다. 나는 산책하듯 이 산길을 오르면서 아주 잠깐 잠깐의 시간을 투자한 것만으로 기회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하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 내 마음에 드는 프레임이 생성되었을때 시간에 의해 도둑 맞지 않을 수 있었다. 촬영지점 전에 카메라 세팅을 미리 손봐놓지 않았다면 이 프레임은 "기회"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것에는 실력이나 감각이 필요하지 않다. 그저 삶에 대한 관점을 바꾸는 것으로 생기는 작은 이익이라 생각한다. 피사체 앞에 가서야 카메라 세팅을 할 생각을 한다면 "기회" 라는 것은 사실은 "우연"에 기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기회라는 것은 결코 3 이라는 숫자를 넘기 어려울 것이며 그대의 사진 실력은 멈추어진 것에만 국한되어 발휘될 뿐이다. 불행한 사실은 세상에는 멈추어진것보다 움직이는 것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움직이는 세상을 멈춰진 사진에 담는다는 것은 기회가 생기기 전에 미리 정리(준비)해 두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이다.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3.03.16 체코 프라하 (Czech, Praha) 비쉐흐라트(Vysehrad) 공원 Leica M6 Leica M-Summilux 35/1.4 Kodak E100VS SkyMoon.info 오디오와 사진에 대한 단상(斷想) Photo-Image [Eva Cassidy] True Colors (American Tune) 오디오와 사진에 대한 단상(斷想) Photo-Image https://youtu.be/ZdYj89Mx6ik
You with the sad eyes Don't be discouraged Though I realize It's hard to take courage In a world full of people You can lose sight of it all And the darkness there inside you Makes you feel so small But I see your true colors Shining through See your true colors That's why I love you So don't be afraid to let them show Your true colors True colors are beautiful Like a rainbow Show me a smile then And don't be unhappy Can't remember When I last saw you laughing If this world makes you crazy And you've taken all you can bear You can call me up Because you know I'll be there And I see your true colors Shining through See your true colors That's why I love you So don't be afraid to let them show Your true colors Your true colors are beautiful Like a rainbow Oh oh oh I can't remember When I last saw you laugh If this world makes you crazy And you've taken all you can bear You call me up Because you know I'll be there And I'll see your true colors Shining through See your true colors That's why I love you So don't be afraid to let them show Your true colors Your true colors are beautiful Like a rainbow I see your true colors Shining through See your true colors That's why I love you So don't be afraid to let them show Your true colors Your true colors are beautiful Like a rainbow Oh oh oh Lyrics: Billy Steinberg, Tom Kelly

https://skymoon.info/a/PhotoEssay/197  

지킬 것이 없는 사랑은 한없이 용감할 수 있다. 나눌 생각이 없는 사랑은 스스로가 가진 것을 돌아 보지 않아도 된다. [하늘-사랑의 다른 모습]

장기면 바위섬의 일출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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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의 하드코어 출사 출사 전날 대구는 천둥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이런 날 출사라니.. 그것도 일출 촬영이라니... 하지만 무대포 정신으로 무장한 우리들은 48시간의 하드코어 출사를 강행군 하기로 했다. 며칠전 어렵사리 섭외해 둔 알려지지 않은 일출 촬영 포인트를 찾아 갔다. 어디서 촬영할 것인가 고민하며 위치를 찾는 중 아뿔사.. 해가 어디서 뜨는지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는다. 가면서 인터넷으로 태양 일출각은 메모해 두었는데 정작 각도를 젤 수 있는 나침반이 없다. 나침반.. 나침반.. 혼자말을 되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없는 나침반이 생길리 만무하다. 동네 어르신께 해가 어디서 뜨는지 물어보니 해야 저기 동쪽바다에서 뜨지.. 하면서 이상한 사람들 다 본다는 눈치를 보내신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일단 숙소로 향했다. 아침 5시 출사지로 향했다. 다이나믹한 구름들의 모습을 보며 오늘 일출은 심상치 않을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일출전 여명도 그럴듯 하게 그려지고 있었다. 이쪽인가.. 저쪽인가.. 이리 저리 바삐뛰어다니다 보니 어느새 해는 서서히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 순간이지만 아.. 하는 감탄사를 내 뱉었다. 바위틈으로 살짝 비치는 일출과 바위섬 건너편에서 그물을 던지는 어부 아저씨가 눈에 띄였다. 사람이 자연속에 있어 풍경으로 보일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어느 분의 말씀이 문득

아픔이 일년을 지날때 (대구지하철역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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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보는 세상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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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바탕의 꿈 언젠가 목숨의 위협을 받는 위험한 상황에 빠진 적이 있었다. "아.. 이젠 마지막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의 사물들이 슬로우비디오처럼 천천히 움직이면서 지난날의 삶의 모습들이 슬라이드쇼처럼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음직한 이런 경험은 내가 사진을 하고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살면서 보고 겪는 많은 경험들이 기억의 저편으로 잊어버린 후에도 우리의 머리속 어느 한편에서 차곡차곡 재여져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것들은 무의식속에서 현재의 우리들의 눈과 생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것이다. 사진이라는 거울 내게 있어서 사진은 거울과 같다. 렌즈를 통해 사물의 상을 카메라에 잡는 것이라지만 사실은 렌즈뒤에 서 있는 나 자신을 찍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내 사진 속에서 언제나 나의 모습이 보려한다. 그러해서 거울과 같다고 한다. 나는 사진이라는 거울을 통해 현재의 내 모습뿐만 아니라 과거의 내 모습,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본다. 그리고 이 사진들에서처럼 미래의 내가 회상하는 현재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한다. 많은 경험과 세월을 보내고 인생의 황혼에 들어서서 할아버지가 된 내가 지금의 나를 회상본다면 그 모습은 과연 어떤 모양일까? 자랑스러울지도.. 혹은 한심해 보일지도 또는 덛없어 보일지도 모를 일이다. 이 사진은 그런 회상속의 내 모습을 그려본 것이다. 거친 세파속

기억의 편린(片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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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 - 김민기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나한테는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얼마 남지는 않았는데... 잊어버려! 일단 무조건 올라보는거야 봉우리에 올라서서 손을 흔드는거야 고함도 치면서 지금 힘든 것은 아무 것도 아냐 저 위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숨 잘텐데 뭐... 허나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저기 부러진 나무등걸에 걸터 앉아서 나는 봤지 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 작은 배들이 연기 뿜으며 가고 이봐, 고갯마루에 먼저 오르더라도 뒤돌아 서서 고함치거나 손을 흔들어 댈 필요는 없어 난 바람에 나부끼는 자네 옷자락을 이 아래에서도 똑똑히 알아 볼 수 있을테니까 말야 또 그렇다고 괜히 허전해 하면서 주저앉아 땀이나 닦고 그러지는 마 땀이야 지나가는 바람이 식혀주겠지 뭐 혹시라도 어쩌다가 아픔 같은 것이 저며 올때는 그럴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 봉우리란 그저 넘어가는 고갯마루일 뿐이라구... 하여, 친구여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우리 땀 흘

Now 오디오와 사진에 대한 단상(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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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이야기를 하려다 자기 맘대로 흘러 가버린 이야기 트랜스페어런트 (Transparent) 사전상의 의미로는 투명함 이라고 한다. 오디오 기기를 평가할 때 자주 사용되는 단어인 투명성이란 무엇인가? 소리는 보거나 만질 수 있는 구체적인 매체가 없고, 순간적으로 들을 수 있으나 곧 사라지는 추상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그 평가 역시 매우 힘들다. 그럼에도 오디오를 통해 재생되는 소리를 평가하는 기준을 간단히 정리하면 음색, 음장, 다이내믹레인지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음색이란 각 소리의 특성으로서,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같은 '도'음을 내도 소리가 다르게 들리는 근거가 된다. 즉 기본음은 같으나 그 배음이 달라 소리가 다르게 들리게 되며, 전기 전자적으로는 기음과 배음의 합성인 파형이 서로 다른 것이다. 음장이란 음악이 연주되는 공간감에 대한 평가 용어로서 임장감, 정위감 음장감 등으로 표현된다. 눈을 감고도 연주 (녹음) 실황을 상상할 수 있는 느낌을 전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다이내믹 레인지는 소리의 크기와 관련된 것으로 큰 소리와 작은 소리의 차이를 얼마나 정확히 재현해 주는가에 관련된 것이다. 사진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계조라 표현될 수 있다. 그 중 음색은, 재생음은 물론이고 실연에서도 가장 중요하다. 각 악기 고유의 소리를 얼마나 정확히 재생해 주는가는 공간감이나 크기에 앞서 가장 우선되는 상황이다. 소위 말해 피아노

나에게 사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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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서 사진은 무엇일까? 사진을 시작하면서 처음에 그저 신기함으로 다가 오던 기계와 인화물들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에게 사진은 어떤 의미로 남아 있는건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다. 나에게서 사진은 일기 혹은 거울과 같은 의미이다. 나는 일기 쓰는 대신 혹은 거울속에 내 모습을 바라보는 것처럼 사진을 한다. 말이야 그럴 듯 하지만 그냥 일기를 계속 쓰면 될 일을 왜 필름 버려 가며 사진 찍고 다니고 있는걸까? 어쩌면 마음 속의 이야기들을 누구에겐가 터놓고 싶은 욕망 때문이었을지도 ... 하지만 한편으론 그렇게 나의 속 마음 모든 것을 내놓기 싫은 자기보호 본능도 있음을 무시하지 못한다. 적당히 암호화 되고 또 적당히 공개되는 어떤 방법.. 그 방법을 사진에서 찾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제한된 지면에 사진을 실어야 하는 보도사진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한 장의 사진에 모든 것을 담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스크롤만으로 무제한 늘어나는 컴퓨터 모니터에서 보는 사진이라면 구지 읽기 어렵고 만들기 어려운 압축 과정을 거치려 하지 않는다. 그냥 일기 쓰듯 한 장 한 장 풀어 내려 갈 뿐이다. 그런 나에게 기존의 사진이론은 무의미 할 때가 많다. 노출과 심도, 구도와 분할, 배치와 조합들은 나에게는 큰 구속력이 되지 않는다. 미약하게나마 관심있는 부분은 선과 흐름이지만 이 역시도 그저 개인적인 약간의 관심일뿐이다. 결국

숲속에 들어서다 - 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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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숲속에 들어서다.. 1. Wandering about in the woods 낯선 길은 항상 두려움이다. 하물며 인적이 없는 숲은 두려움과 동시에 외로움이다. 낮은 억새의 바람소리도 으르렁 거리는 신음소리처럼 들린다. 강한 햇살도 조금도 위안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어른거리는 바람과 그림자때문에 더더욱 혼란 스럽기만 하다. 2. 숲속의 두려움 2. Fear of wood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는것 같다. 고개를 돌려 쳐다보면 아무도 없고... 다시 앞을 보면 옆에서 뭔가가 휙 지나가는듯한 느낌이 든다. 3. 숲속의 두려움을 지나서 3. Over the fear of wood 한참을 그렇게 걷다보니 내가 무엇을 두려워 했는지조차 아득하다. 그저 낯선 느낌때문이었을까? 그저 오래간 만에 왔기 때문일까? 햇살은 다시금 따스하게 보이고 정상 부근의 나즈막한 언덕은 이제서야 정상으로 돌아온 나의 느낌을 일깨워 준다. 지나온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난 지금 희망을 느낀다... 4. 그제서야 땅을 보다. 4. Look at the ground 두려움으로 두리번 거렸던 눈동자는 어느덧 안심된 마음으로 더 이상 무언가를 찾지 않는다. 얼마나 우스운가? 두렵다는 이유로 두려운 것을 찾으려 이리 저리 눈알을 굴려 댔으니.. 왜 나는 눈을 감지 못하였을까? 푸근한 숲에 젖어들면 그제서야 고개를 숙여 땅을 보며 묵묵히 생

삶이라는 영화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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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III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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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마치 그릇과 같습니다. 많은 것이 담기고 때론 비울 수 있습니다. 마음에 담기는 감정들은 바깥에서 들어오기도 하고 이미 그릇에 담겨 있던 많은 것들이 서로 섞여 새로운 감정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마음이란 그릇속에서는 언제나 많은 것들이 섞여 있고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타인이 그대에게 "좋아 한다" 라는 감정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대는 그것을 그대의 마음에 담을 수도 있고 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담았다가도 다시 비워낼 수도 있습니다. 감정이라는 것은 단지 마음속에 담는 내용물일 뿐입니다. 비밀 하나 이야기 해 드릴까요? 사랑이라는 감정은 사실은 없는 겁니다. 사랑은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감정들 중 하나가 아니라 그 마음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사랑을 나눈다' 라는 것은 마음 일부를 나누어 주고 받는 것입니다. 그릇에 담기는 내용물이 아니라 그 그릇 일부를 떼어 주는 것입니다. 무엇이 다르냐고요? 마음을 서로 나누면 감정이라는 것과는 달리 같은 재질이기에 그릇이었던 자신의 마음이 받은 마음과 섞이게 됩니다. 그것은 마치 파란색 물과 빨간색 물이 섞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색은 다르지만 서로 같은 물이니까요. 그리고는 다른 색의 물이 되어갑니다. 자신의 마음 자체가 바뀌어 집니다. 내용물이 아니라 그릇이 바뀌는 것입니다. 그것은 비워질 수 있는게 아닙니다. 이전과는 다른 마음,

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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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사랑이 아닌 것들... 그대가 제게 물었었지요. 무엇이 사랑이냐고? 위안, 위로, 동질감, 외로움, 쓸쓸함, 그리움, 쾌락, 욕구, 종족보존욕, 소유욕, 독점욕, 정복욕, 이기심, 약오름, 허영심, 대리만족, 자기만족, 증명, 확인, 감정이입, 동화, 자기애, 자기연민 학대, 최면, 두려움, 부채감, 혐오감, 질투, 시기, 불안, 체념, 나태함, 귀찮음, 습관, 관성, 도피, 복종, 비밀, 은밀함, 거울 새로움, 신선함, 설레임, 기대감, 긴장감, 궁금증, 소일거리, 도움, 구함, 존경, 경외, 호감, 보답, 공유, 전달, 책임감, 가르침, 의무감, 투자, 거래, 절약, 변화 친근함, 친숙함, 익숙함, 휴식, 기대임, 의지함, 안락함, 편안함, 교감, 나눔, 신뢰, 믿음, 뿌듯함, 황홀감, 행복감, 일체감, 애틋함, 동정심, 연민, 보살핌, 희생, 헌신 저 위에 적혀 있는 단어들을 덜어 내고 남은 것이 비로소 사랑입니다. 고개를 갸웃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주 간단한 규칙입니다.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다른 단어로 표현 되는 것이 아닐까요? 덜어 내야 할 단어들은 마음이라는 그릇에 함께 담겨 있지만 사랑과 쉽게 헷갈리는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서로 서로 혹은 사랑과도 함께 연결되어 있어 마치 엉킨 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 중 어느것이라도 당기다 보면 사랑이란 것도 따라 올 때가 있을겁니다. 그래서 이 모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