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4. 어느날의 일기(日記)중에서

하늘 No.45 [초기] 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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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lica] One  


part4. 어느날의 일기(日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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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슬픈 건가?

이유도 없다.
바로 5분전까지도
나는 그저 덤덤했었는데..

왜 갑자기 슬퍼지는 건가?

잊혀진 옛 친구에게서
무언가 나쁜 일이 일어난 것인가?

내 전생(前生)의 누군가가 오늘 죽은 건가?

왜 이리 갑자기 불길(不吉)해 지고
가슴 아래 부분이 싸릇이 아파 오는 건가?

내일 내가 겪어야 하는 불행(不幸)의 암시인가?

내가 알지 못하는 인연(因緣)의 저편 누군가가
오늘 몹시도 슬퍼하고 있는 건 아닐까?

어디선가 내가 슬퍼해야 할 몫의 슬픔이
애타게 나를 찾고 있는 건 아닐런지..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왜 이리 슬픈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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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도 없다.
바로 5분전까지도
나는 그저 덤덤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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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슬퍼지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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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옛 친구에게서
무언가 나쁜 일이 일어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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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생(前生)의 누군가가 오늘 죽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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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갑자기 불길(不吉)해 지고
가슴 아래 부분이 싸릇이 아파 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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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내가 겪어야 하는 불행(不幸)의 암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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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지 못하는 인연(因緣)의 저편 누군가가
오늘 몹시도 슬퍼하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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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내가 슬퍼해야 할 몫의 슬픔이
애타게 나를 찾고 있는 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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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2.02.04
안동, 대구 고속도로

Canon PowerShot G1

[관련 연작]
part2. 노을 中에서
part4. 어느날의 일기(日記)중에서

 SkyMoon.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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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lica]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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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iT6vqeL-ysI
[Instrumental Intro] [Verse 1] I can't remember anything Can't tell if this is true or dream Deep down inside I feel to scream This terrible silence stops me Now that the war is through with me I'm waking up, I cannot see That there's not much left of me Nothing is real but pain now [Chorus] Hold my breath as I wish for death Oh please God, wake me [Verse 2] Back in the womb it's much too real In pumps life that I must feel But can't look forward to revealing Look to the time when I'll live Fed through the tube that sticks in me Just like a wartime novelty Tied to machines that make me be Cut this life off from me [Chorus] Hold my breath as I wish for death Oh please God, wake me [Verse 3] Now the world is gone, I'm just one Oh God help me Hold my breath as I wish for death Oh please God, help me Darkness imprisoning me All that I see Absolute horror I cannot live I cannot die Trapped in myself Body my holding cell Landmine has taken my sight Taken my speech Taken my hearing Taken my arms Taken my legs Taken my soul Left me with life in hell [Instrumental Outro]

https://skymoon.info/a/PhotoEssay/45  

나는 그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늘-모르는 것]

곰배령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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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할아버지 곰배령 초입에는 집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허름한 시골집이 하나 있다. 그 집의 노인은 마당 한켠에 앉아서 집 앞으로 지나는 산책로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쩌다가 지나는 사람들이 그에게 말이라도 붙일라치면 그의 지루한 오후는 끝나고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된다. "산 길이 좁은데 등산을 하는 갑소?" "예, 그래도 사람도 없이 한적한 길이라 참 좋습니다" "길이 좁아서 나무라도 한 짐 해올라치면 길가 나뭇가지가 걸려서 영..." "하하. 그렇겠네요." "그래도 계곡물이 길 따라 있어 산 길 쉬엄쉬엄 오르며 가기는 좋지. 그래도 나는 이렇게 마당에 앉아서 지나는 사람 보는 게 제일이더만..." "경치 좋은 곳에서 쉬시며 느긋이 바라보니 좋으시겠어요" "말도 마. 얼마 전에 위암으로 수술해서 죽만 먹어야 해. 영 힘이 안 나니 하루에 반은 이렇게 쉴 수밖에..." "어르신 인상이 참 좋으신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뭐 다 삭은 노인네 찍어서 뭐하게.. 허허. 혹 잘 나오면 한 장 보내주면 좋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그 노인은 수줍게 한 마디 꺼낸다. "커피라도 한 잔 타 줄까?" "아니요. 괜찮습니다." 거동도 편치 않다는 할아버지에게 차마 커피까지 얻어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돌아서서 내려오던 산을 계속 내려왔다. 차 안에서 카메라 장비를 정리하며 문득

여행을 마치며 1 (캄보디아,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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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치며 1 (캄보디아, 베트남) 유난히 매서웠던 이번 겨울에 TV 광고에 마음이 혹해서 무작정 떠난 여름으로의 여행... 영하 2도의 한국을 떠나 섭씨 39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의 캄보디아를 지나 서늘한 가을 날씨의 베트남 하롱베이까지 여름옷도 겨울옷도 아닌 어정쩡한 차림으로 다녔다. 풍경들을 만나고 사람들을 보면서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것은 아직 마르지 않은 눅눅한 한 장의 노란 수건이었다. 그 곁에 소박하기 이를데 없는 몇몇의 옷가지들이 널린 빨랫줄 앞에서 나는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하롱베이의 겨울은 우리나라처럼 매섭진 않지만 내내 비가 오고 안개가 끼는 습한 기후였다. 한국의 10월 하순쯤 되는 온도에서 이런 습기는 금새 온몸을 식게 만들기 마련이다. 이런 날씨에 난방도, 전기도 제대로 없는 물 위의 판자집에서 겨울을 나는 사람들의 옷가지가 겨우 이것뿐이라니... 새롭게 페인트 칠한 판자 벽과 서로 붙어 있는 두 개의 하트를 그려둔 이 집은 신혼 살림을 막 시작한 집이었다. 수건 한 장 보송한 것 쓰기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그들의 신혼은 충분히 행복할 것이다. 캄보디아에서부터 쌓였던 어떤 감정들이 이 의미 없어 보이는 수건 한 장에 마음 깊은 곳의 울림을 느꼈다. ---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뒤돌아 서는 것이었다. 그저 가을날씨로만 느끼는 나는 이들의 겨울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무언가를 만나

장기면 바위섬의 일출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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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의 하드코어 출사 출사 전날 대구는 천둥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이런 날 출사라니.. 그것도 일출 촬영이라니... 하지만 무대포 정신으로 무장한 우리들은 48시간의 하드코어 출사를 강행군 하기로 했다. 며칠전 어렵사리 섭외해 둔 알려지지 않은 일출 촬영 포인트를 찾아 갔다. 어디서 촬영할 것인가 고민하며 위치를 찾는 중 아뿔사.. 해가 어디서 뜨는지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는다. 가면서 인터넷으로 태양 일출각은 메모해 두었는데 정작 각도를 젤 수 있는 나침반이 없다. 나침반.. 나침반.. 혼자말을 되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없는 나침반이 생길리 만무하다. 동네 어르신께 해가 어디서 뜨는지 물어보니 해야 저기 동쪽바다에서 뜨지.. 하면서 이상한 사람들 다 본다는 눈치를 보내신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일단 숙소로 향했다. 아침 5시 출사지로 향했다. 다이나믹한 구름들의 모습을 보며 오늘 일출은 심상치 않을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일출전 여명도 그럴듯 하게 그려지고 있었다. 이쪽인가.. 저쪽인가.. 이리 저리 바삐뛰어다니다 보니 어느새 해는 서서히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 순간이지만 아.. 하는 감탄사를 내 뱉었다. 바위틈으로 살짝 비치는 일출과 바위섬 건너편에서 그물을 던지는 어부 아저씨가 눈에 띄였다. 사람이 자연속에 있어 풍경으로 보일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어느 분의 말씀이 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