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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No.277 [연작] 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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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 Mark] Alone With My Sha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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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自畵像)
- 윤동주 -

산모퉁이를 돌아
논 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펄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追憶(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_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중에서 _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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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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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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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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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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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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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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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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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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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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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1.12
화원 명곡

Minolta X700
Olympus C2100uz

[관련 연작]
빛과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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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겨울 보내기

 SkyMoon.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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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 Mark] Alone With My Shadow (Songs For A 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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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l8LFl9fh45o
https://youtu.be/tfQWygY-RnE
See the snowflakes softly fall the day grows gray and still it'll be the same tomorrow 소리없이 내리는 눈송이를 보세요. 날은 점점 흐려지고 고요해지네요. 내일도 마찬가지겠죠. high in the piny woods I stay and you're so far away only red woods share my sorrow 소나무가 우거진 숲속 위에 난 머물고 있건만 당신은 무척이나 멀리 있군요. 피로 물든 삼림만이 나의 슬픔을 나누는군요. the city lights so big and bright became our confrontaion now you're there the crystal air becomes a seperation 무척이나 밝은 도시 불빛은 우리와 대조를 이루는군요. 이제 당신은 그곳에 있군요. 수정같이 맑은 공기가 스며들고 있네요. I'm just sitting alone with my shadows now he's my only friend 난 나만의 그림자와 외로이 앉아 있는것 같아요. 이제 그림자만이 유일한 친구에요. sometimes I climbed to the very top of snow ridge mountain and I can see for miles 때로는 난 눈덮힌 산등성이의 제일 높은 정상에 오르기도 했죠. 그러면, 멀리까지 볼수 있었어요. sometimes I think I glimps the city haze imagination.. or I wanted to see you smile 때로는 도시 안개를 어렴풋이 보는것 같았죠. 상상이었는지 당신이 미소짓는걸 보고 싶었는지도 몰라요. sometimes I watch the beaver's playing down by the forest tearing.. but it's no fun to laugh out loud.. when no one else is hearing.. 숲속 아래에서 사납게 날뛰는 비버들이 노는걸 지켜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크게 웃을 만큼 즐겁지는 않았지요. 나 이외 듣고 있는 사람이 없으니.. I'm just sitting alone with my shadows now he's my only friend 난 나만의 그림자와 외로이 앉아 있는것 같아요. 이제 그림자만이 유일한 친구에요. spring to summer and summer to fall the wintertime is the loneliest time of all.. 봄이 가고 여름이.. 여름이 가고 가을이.. 그 중에서 가장 외로운 시기는 겨울이에요.. maybe when the springtime comes around and the snows have melted.. I make my way down to the valley 아마도 봄날이 찾아오기 시작하여 흰 눈이 녹기 시작하면, 난 계곡 아래로 향하게 될런지 모르죠. sell my horse and buy a truck.. just to look for.. I'll find you somewhere in the city 내 말을 팔고 트럭을 사서.. 단지 찾아 헤매기 위해.. 도시 어딘가에 있을 당신을 찾기 위해서 말이에요. but then again maybe I'll stay where people cannot reach me.. hide my pain and laugh again.. and I'll let the beevers teach me.. 하지만, 그리고나서 다시 사람들이 날 찾을 수 없는 곳에 머물게 될런지 모르죠. 고통을 숨기고 다시 웃음짓기 위해서 비버들에게 도움을 구하겠어요. I'm just sitting alone with my shadows now he's my only friend(x6) 난 나만의 그림자와 외로이 앉아 있는것 같아요. 이제 그림자만이 유일한 친구에요.(x6) https://blog.daum.net/bogdoll486/6035064

https://skymoon.info/a/PhotoEssay/277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정호승-수선화에게]

가수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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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아름다운 강 동강은 송천과 골지천으로 시작하여 정선군 북면 여량리에서 만나 비로소 조양강이 된다. 조양강은 정선군 북평면 나전리에서 오대천과 만나 살을 찌우고 정선읍을 가로질러 가수리에서 사북 고한에서 내려오는 동남천과 몸을 섞으면서 동강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동강의 첫 시작 가수리. 정선에서 가수리 초입까지는 6킬로 정도의 거리이다. 평창 방면으로 42번 국도로 조양강을 따라가다 보면 광하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지 않고 밑으로 내려서면 가수리로 가는 길이다. 가수리는 수매, 북대, 갈매, 가탄, 유지, 하매 등 6개의 부락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다. 6개 부락 통틀어 봐야 50여호 남짓한 이곳은 고추와 옥수수 농사가 주업이다. 오송정과 느티나무 그리고 가수분교가 있는 곳이 '수매'다. 가수리는 물이 아름답다(佳水)하여 붙여진 마을 이름이다. 물이 아름답다는 '수매'는 그 본래 이름이 '수며'였다. 옛날 신라가 남진하던 고구려 세력을 몰아내고 한강 상류지역을 손에 넣으면서 명명한 것이라는데, 땅이름은 삼국시대에 생겨났지만, 마을의 역사는 이보다 훨씬 더 길다. 가수리 분교에는 22명의 아이들이 다닌다. 수매, 북대와 멀리 갈매 부락에서 모여든 아이들은 올해에도 또 두 명이 도회지로 떠난다. 이곳에서 만난 민정이(2학년 9살)는, "이윤미는요 2월에 이사 가고여, 전동연이는요 3월에 이사 간데요." 영근이 오빠(5학년), 숙경이

숲속에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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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숲속에 들어서다.. 1. Wandering about in the woods 낯선 길은 항상 두려움이다. 하물며 인적이 없는 숲은 두려움과 동시에 외로움이다. 낮은 억새의 바람소리도 으르렁 거리는 신음소리처럼 들린다. 강한 햇살도 조금도 위안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어른거리는 바람과 그림자때문에 더더욱 혼란 스럽기만 하다. 2. 숲속의 두려움 2. Fear of wood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는것 같다. 고개를 돌려 쳐다보면 아무도 없고... 다시 앞을 보면 옆에서 뭔가가 휙 지나가는듯한 느낌이 든다. 3. 숲속의 두려움을 지나서 3. Over the fear of wood 한참을 그렇게 걷다보니 내가 무엇을 두려워 했는지조차 아득하다. 그저 낯선 느낌때문이었을까? 그저 오래간 만에 왔기 때문일까? 햇살은 다시금 따스하게 보이고 정상 부근의 나즈막한 언덕은 이제서야 정상으로 돌아온 나의 느낌을 일깨워 준다. 지나온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난 지금 희망을 느낀다... 4. 그제서야 땅을 보다. 4. Look at the ground 두려움으로 두리번 거렸던 눈동자는 어느덧 안심된 마음으로 더 이상 무언가를 찾지 않는다. 얼마나 우스운가? 두렵다는 이유로 두려운 것을 찾으려 이리 저리 눈알을 굴려 댔으니.. 왜 나는 눈을 감지 못하였을까? 푸근한 숲에 젖어들면 그제서야 고개를 숙여 땅을 보며 묵묵히 생

캄보디아에서의 행복 (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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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동안 캄보디아 출사여행을 다니며 느낀 생각이지만 연작에 포함될 내용은 아니어서 캄보디아 연작의 끝으로 붙여 봅니다.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캄보디아에서의 행복 처음 이곳에 도착해서는 아이들이 이렇게 손가락을 하나 치켜드는 것을 보고는 무슨 뜻인지 몰랐었는데 한참이 지나서 가이드가 이야기 해주기를 "1달러만 주세요" 라는 뜻이라 한다. 이곳의 물가와 인건비를 생각해서 1달러만 주세요 라는 것을 우리나라 말과 시세로 환산하여 번역하면 "3만원만 주세요" 라는 뜻이 된다. 이 나라에서 어린아이에게 이렇게 큰 돈이 생길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관광객이라도 워낙 많은 구걸자를 만나기 때문에 처음 한두번 말고는 좀처럼 주머니를 열지 않는다. 관광객 입장에서 구걸이 아니라 무언가를 사주고 싶어도 살만한 것도 없다. 관광객이 많아서 외화가 유입되는 씨엠립은 그나마 상황이 좋은 것이다. 북부 산간지방에서는 하루가 아닌 한달의 수입이 1달러를 넘지 못하는 곳도 있다. 가난하다 말다 하는 정도가 아니라 돈 자체가 아예 없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이들은 아직도 물물교환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들을 '원달러피플' 이라고 부른다. 이런 그들의 삶이 고달프고 가난하고 괴로울 것이라 잠시 생각해 본적이 있다. 그러나 곧 그 생각이 옳지 않음을 깨달았다. --- 이들은 80년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