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을 오르며

하늘 No.112 [연작] 6,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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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thro Tull] Wond'ring Aloud  


산길을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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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겨울
산을 오르는 자동차 안에서
급한 전화 통화로
결국 카메라에 손도 못 대보고
되돌아왔던 길이 있었다.

그리고 한 해가 지난 후
그 길을 다시 오른다.

이번엔 자동차가 아니라
두 발로 걸어간다.

흘려 보낸 과거만큼
흘러 오는 시간들이 있다.

시간이라는 것이
흐르는 강물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은
다만 흐를뿐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나무와 숲
No. A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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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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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No. B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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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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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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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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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다
No.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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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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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라보다
No.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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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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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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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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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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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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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3.04.26
해인사 백련암, 맑음

Leica M6, Leica M-Summilux 35/1.4
Ricoh GR21, Ricoh 21/3.5
Fuji Superia 100, AutoAuto 200

[Special Thanks]
류비아님 : 즐거운 출사였습니다.

 SkyMoon.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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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thro Tull] Wond'ring Aloud (Aqua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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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KqTJSUeZY98
Wondering aloud How we feel today Last night sipped the sunset My hand in her hair We are our own saviours As we start both our hearts beating life Into each other Wondering aloud Will the years treat us well As she floats in the kitchen, I'm tasting the smell Of toast as the butter runs Then she comes, spilling crumbs on the bed And I shake my head And it's only the giving That makes you what you are Lyric: Ian Anderson

https://skymoon.info/a/PhotoPoem/112  

밖에서 햇살을 받으며 널려있는 걸레가 가장 깨끗한 걸레일 거야. 가끔씩 사람의 마음도 밖에 꺼내서 말려둬야 해 [하늘-보이지 않는 풍경]

여행 III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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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h Jones] Seven Years 여행 III (모스크바) 러시아에 도착하니 푸슈킨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라는 싯구절이 떠올랐다. 왜 삶이 나를 속여도 슬퍼하지 말아야 할까? 지난 추억은 결국 소중해진다는 푸슈킨의 결론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준다. 사람은 과거에 사는 걸까? 아니면 미래에 사는 걸까? 현재라는 시간은 과연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 붉은 광장 == 이곳을 붉은 광장이라 부르는 것은 크라스나야 라는 러시아의 고어에서 유래한다. 원래 아름답다는 뜻을 가진 크라스나야 라는 말은 지금은 붉은 광장 이라는 말로 의미가 통하고 있지만 본래는 아름다운 광장 이라는 의미였다. 이곳을 붉은 광장이라 부르게 된 것은 17세기 이후의 일이며 15세기경만 해도 흙벽으로 둘러싸인 키타이 고로트라는 지구에 수 많은 상인들이 모여들어 노점을 벌이던 곳이다. 붉은 광장의 퇴적토는 4M 가까이 된다고 한다. 이곳을 드나들던 사람들에 의해 1세기에 1M 비율로 토사가 쌓인다고 한다. 이 사이 붉은 광장을 밟고 지나간 사람은 얼마나 많은런지... 위기를 알리는 종소리를 듣고 타타르인의 침입을 막으려고 사람들이 달려온 것은 이 곳이 붉은 광장이라 불리기 한 세기 앞의 일이다. 미닌과 보자르스키가 폴란드를 격퇴한 것은 광장에 토사가 쌓이기 시작하던 무렵이고 농민 반란의 주

캄보디아에서의 행복 (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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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동안 캄보디아 출사여행을 다니며 느낀 생각이지만 연작에 포함될 내용은 아니어서 캄보디아 연작의 끝으로 붙여 봅니다.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캄보디아에서의 행복 처음 이곳에 도착해서는 아이들이 이렇게 손가락을 하나 치켜드는 것을 보고는 무슨 뜻인지 몰랐었는데 한참이 지나서 가이드가 이야기 해주기를 "1달러만 주세요" 라는 뜻이라 한다. 이곳의 물가와 인건비를 생각해서 1달러만 주세요 라는 것을 우리나라 말과 시세로 환산하여 번역하면 "3만원만 주세요" 라는 뜻이 된다. 이 나라에서 어린아이에게 이렇게 큰 돈이 생길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관광객이라도 워낙 많은 구걸자를 만나기 때문에 처음 한두번 말고는 좀처럼 주머니를 열지 않는다. 관광객 입장에서 구걸이 아니라 무언가를 사주고 싶어도 살만한 것도 없다. 관광객이 많아서 외화가 유입되는 씨엠립은 그나마 상황이 좋은 것이다. 북부 산간지방에서는 하루가 아닌 한달의 수입이 1달러를 넘지 못하는 곳도 있다. 가난하다 말다 하는 정도가 아니라 돈 자체가 아예 없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이들은 아직도 물물교환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들을 '원달러피플' 이라고 부른다. 이런 그들의 삶이 고달프고 가난하고 괴로울 것이라 잠시 생각해 본적이 있다. 그러나 곧 그 생각이 옳지 않음을 깨달았다. --- 이들은 80년대까지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