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의 산책

하늘 No.293 [초기] 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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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lvet Underground] Pale Blue Eyes  


일요일 오후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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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

물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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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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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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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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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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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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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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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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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9 그리고 사람이 만든 이상한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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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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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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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2.07.21
대구달성공원

Nikon 35Ti, Nikkor 35/2.8
Ilford XP-2 400

[Special Thanks]
센터님, 야이야님: 즐거운 출사였습니다.

 SkyMoon.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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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lvet Underground] Pale Blue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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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A3aKUwu-Dk
https://youtu.be/KisHhIRihMY
https://youtu.be/7jFh8BgAy-c
Sometimes I feel so happy Sometimes I feel so sad Sometimes I feel so happy but mostly you just make me mad Baby, you just make me mad 때로는 난 매우 행복해 또 매우 슬프기도 하지 가끔 난 매우 행복하지만 넌 대부분 날 미치도록 만들지 내 사랑, 넌 날 미치게 만들어​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너의 창백한 푸른 눈이 아른거려 너의 창백한 푸른 눈이 계속 아른거려​ Thought of you as my mountain top Thought of you as my peak A thought of you as everything I've had, but couldn't keep I've had, but couldn't keep 너와 함께할때 마치 산꼭대기에 있는 것 같았어 너와 함께하는걸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 여겼지 널 나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널 가진적도 있었지만 계속 가질 순 없었지 널 가진적은 있지만 널 계속 붙들어둘순 없었어​ + ​Skip a life completely Stuff it in a cup They said, Money is like us in time it lies, but can't stand up Down for you is up 인​생을 완전히 뛰어넘어 컵 속에 구겨넣어 그들은 '돈은 마치 시간속에 우리와 같아' 라고 말했지 ​누울 순 있어도 다시 일어서는건 불가능하지 널 위해 엎드리는 것은 일어서는 것과 같아 + It was good what we did yesterday and I'd do it once again The fact that you are married only proves you're my best friend But it's truly, truly a sin 우리가 어제 했던 건 정말 좋았어 한번 더 해도 좋을만큼 말이야 네가 결혼했다는 사실은 넌 내게 오직 친한 친구라는 걸 말하지 하지만 이건 정말 나쁜 짓이야 + If I could make the world as pure and strange as what I see I'd put you in a mirror I'd put in front of me I'd put in front of me 만일 내가 세상을 보는 것처럼 순수하지만 낯설게 만들 수 있다면 난 네게 거울을 쥐어줄거야 그리고 내 앞에도 놓을거야 그래 내 앞에도 놓을거야 + Lyric: Lou Reed 번역: https://blog.naver.com/sheun1127/220262121171

https://skymoon.info/a/PhotoEssay/293  

이 또한 곧 지나 가리라 (Et hoc transibit)

천천히 보는 세상 (Essay)

5,930  190 
인생은 한바탕의 꿈 언젠가 목숨의 위협을 받는 위험한 상황에 빠진 적이 있었다. "아.. 이젠 마지막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의 사물들이 슬로우비디오처럼 천천히 움직이면서 지난날의 삶의 모습들이 슬라이드쇼처럼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음직한 이런 경험은 내가 사진을 하고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살면서 보고 겪는 많은 경험들이 기억의 저편으로 잊어버린 후에도 우리의 머리속 어느 한편에서 차곡차곡 재여져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것들은 무의식속에서 현재의 우리들의 눈과 생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것이다. 사진이라는 거울 내게 있어서 사진은 거울과 같다. 렌즈를 통해 사물의 상을 카메라에 잡는 것이라지만 사실은 렌즈뒤에 서 있는 나 자신을 찍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내 사진 속에서 언제나 나의 모습이 보려한다. 그러해서 거울과 같다고 한다. 나는 사진이라는 거울을 통해 현재의 내 모습뿐만 아니라 과거의 내 모습,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본다. 그리고 이 사진들에서처럼 미래의 내가 회상하는 현재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한다. 많은 경험과 세월을 보내고 인생의 황혼에 들어서서 할아버지가 된 내가 지금의 나를 회상본다면 그 모습은 과연 어떤 모양일까? 자랑스러울지도.. 혹은 한심해 보일지도 또는 덛없어 보일지도 모를 일이다. 이 사진은 그런 회상속의 내 모습을 그려본 것이다. 거친 세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