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시간

하늘 No.61 [연작] 1 5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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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mund Groven] Fjell Og Fjord  


지금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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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시간

흩날리며 내리는 눈이 있는
지금의 시간...

얼마나 영원할까? 
아니면, 
얼마나 순간이었을까? 

눈꽃들은
내가 바라볼 때마다 한순간 허공에 머물러 있곤 했었다.
- - -
Present moment

This moment when snowflakes are fluttering down...

How forever will it be?
Otherwise, How momentary did it be?

Snowflakes would stay in the air for a moment whenever I saw them.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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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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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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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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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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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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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숲 - 황지우 눈맞는 겨울나무 숲에 가보았다 더 들어오지 말라는 듯 벗은 몸들이 즐비해 있었다 한 목숨들로 연대(連帶)해 있었다 눈 맞는 겨울나무 숲은 목탄화(木炭畵) 가루 희뿌연 겨울나무 숲은 성자(聖者)의 길을 잠시 보여주며 이 길은 없는 길이라고 사랑은 이렇게 대책 없는 것이라고 다만 서로 버티는 것이라고 말하듯 형식적 경계가 안 보이게 눈내리고 겨울나무 숲은 내가 돌아갈 길을 온통 감추어 버리고 인근 산의 적설량(積雪量)을 엿보는 겨울나무 숲 나는 내내, 어떤 전달이 오기를 기다렸다.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2.12.08 대구 팔공산 한티재 Konica FC-1, FS-1 Hexanon AR 28mm f/3.5, Hexanon AR 50mm f/1.7, Hexanon AR 135mm f/2.5 Rollei QZ 35W Rollei S-Vario Apogon 28-60mm f/2.8-5.6 Fuji Reala 100 Kodak MAX 400, T400CN [Special Thanks] 류비아, 히프맨, 커피, 모노, 하늘나무 SkyMoon.info 지금의 시간 Photo-Image
[Sigmund Groven] Fjell Og Fjord (Siesta) 지금의 시간 Photo-Image https://youtu.be/tjOM0CIUEiw

https://skymoon.info/a/PhotoEssay/61  

오른쪽 가슴보다 왼쪽 가슴이 더 따뜻하다 [하늘]
  1 Comments
하늘 01.11 07:00  
Mini Cellist
와.눈이 많이왔어요.뭔가 어릴적이 생각나요~~

Sky Moon
Mini Cellist 그러게요. 어릴적에는 눈이 와도 어디 다니거나 사고 같은 이런 저런 걱정 없이 맘 편히 눈만 바라보고 좋아했던 것 같아요.
오후 내내 작품 만드시느라 힘드셨을텐데 편안한 저녁 되세요. ^^

Mini Cellist
Sky Moon 감사합니다.^^
작가님사진은 묘하게 모두 어릴적 향수를 불러일으켜요.기억 저편의 한조각씩 꺼내는 느낌?
그래서작가님 작품을 좋아하는거 같아요^^
평안한밤 되세요

Mini Cellist 좋게 봐주시니 언제나 감사합니다.

Sonia Tessarolo Rubin
Fantastiche 

Sky Moon
Sonia Tessarolo Rubin
Grazie mille.
Buona giornata ~^^
- - -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Ruo Wan
Love it:) I want to take a walk:)

Sky Moon
Ruo Wan Thank you~
I think it's always good to walk ^^
- - -
감사합니다.
산책은 언제나 좋은 것 같아요 ^^

장기면 바위섬의 일출 (Essay)

5,295  198 
48시간의 하드코어 출사 출사 전날 대구는 천둥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이런 날 출사라니.. 그것도 일출 촬영이라니... 하지만 무대포 정신으로 무장한 우리들은 48시간의 하드코어 출사를 강행군 하기로 했다. 며칠전 어렵사리 섭외해 둔 알려지지 않은 일출 촬영 포인트를 찾아 갔다. 어디서 촬영할 것인가 고민하며 위치를 찾는 중 아뿔사.. 해가 어디서 뜨는지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는다. 가면서 인터넷으로 태양 일출각은 메모해 두었는데 정작 각도를 젤 수 있는 나침반이 없다. 나침반.. 나침반.. 혼자말을 되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없는 나침반이 생길리 만무하다. 동네 어르신께 해가 어디서 뜨는지 물어보니 해야 저기 동쪽바다에서 뜨지.. 하면서 이상한 사람들 다 본다는 눈치를 보내신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일단 숙소로 향했다. 아침 5시 출사지로 향했다. 다이나믹한 구름들의 모습을 보며 오늘 일출은 심상치 않을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일출전 여명도 그럴듯 하게 그려지고 있었다. 이쪽인가.. 저쪽인가.. 이리 저리 바삐뛰어다니다 보니 어느새 해는 서서히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 순간이지만 아.. 하는 감탄사를 내 뱉었다. 바위틈으로 살짝 비치는 일출과 바위섬 건너편에서 그물을 던지는 어부 아저씨가 눈에 띄였다. 사람이 자연속에 있어 풍경으로 보일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어느 분의 말씀이 문득

아픔이 일년을 지날때 (대구지하철역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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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보는 세상 (Essay)

5,914  190 
인생은 한바탕의 꿈 언젠가 목숨의 위협을 받는 위험한 상황에 빠진 적이 있었다. "아.. 이젠 마지막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의 사물들이 슬로우비디오처럼 천천히 움직이면서 지난날의 삶의 모습들이 슬라이드쇼처럼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음직한 이런 경험은 내가 사진을 하고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살면서 보고 겪는 많은 경험들이 기억의 저편으로 잊어버린 후에도 우리의 머리속 어느 한편에서 차곡차곡 재여져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것들은 무의식속에서 현재의 우리들의 눈과 생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것이다. 사진이라는 거울 내게 있어서 사진은 거울과 같다. 렌즈를 통해 사물의 상을 카메라에 잡는 것이라지만 사실은 렌즈뒤에 서 있는 나 자신을 찍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내 사진 속에서 언제나 나의 모습이 보려한다. 그러해서 거울과 같다고 한다. 나는 사진이라는 거울을 통해 현재의 내 모습뿐만 아니라 과거의 내 모습,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본다. 그리고 이 사진들에서처럼 미래의 내가 회상하는 현재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한다. 많은 경험과 세월을 보내고 인생의 황혼에 들어서서 할아버지가 된 내가 지금의 나를 회상본다면 그 모습은 과연 어떤 모양일까? 자랑스러울지도.. 혹은 한심해 보일지도 또는 덛없어 보일지도 모를 일이다. 이 사진은 그런 회상속의 내 모습을 그려본 것이다. 거친 세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