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그리움

하늘 No.347 [연작] 3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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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Sofie Von Otter] H.Purcell-Oh, Solitude!  


잊힌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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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그립다.
항상 곁에 있는 걸 알면서도
시간이 그리울 때가 있다.

세상이 그리울 때가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공연스레 세상이 그립다.

- - -
Forgotten longing

I miss the time.
Sometimes, I miss the time even though I know it is always around.

Sometimes, I miss the world.
Even while living in the world, I miss the world for nothing.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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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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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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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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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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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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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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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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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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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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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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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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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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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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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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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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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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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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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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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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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5.01.30 경남 창원 주남 저수지, 동판 저수지 Contax N1 Contax Carlzeiss T* Vario-Sonnar 28-85mm f/3.5-4.5 Contax Carlzeiss T* Vario-Sonnar 70-200mm f/4.5-5.6 Kodak T400CN, Fuji X-TRA 400 Fuji SP-2000 Scan [Special Thanks] 뷰렛님, 불새님 SkyMoon.info 잊힌 그리움 Photo-Image
[Anne Sofie Von Otter+R.Goebel+Musica Antiqua Koln] H.Purcell-Oh, Solitude! 잊힌 그리움 Photo-Image https://youtu.be/ts-MNld5q8w
La solitude - Antoine Girard de Saint-Amant (1594-1661) 고독 - 앙투안 지라르 드 세인트 아망트 (1594-1661) O solitude, my sweetest choice! Places devoted to the night, Remote from tumult and from noise, How ye my restless thoughts delight! O solitude, my sweetest choice! O heav'ns! what content is mine 오 고독, 나의 가장 달콤한 선택! 여기는 밤에게 바쳐진 곳, 소란과 소음으로부터 떨어진 곳, 샘솟는 생각들이 얼마나 즐거운가. 오 고독이여. 그것은 나의 달콤한 선택! 오 하늘이여! 나의 이야기는 어떻게 될 것인가? To see these trees, which have appear'd From the nativity of time, And which all ages have rever'd, To look today as fresh and green As when their beauties first were seen. 태초의 시간으로부터 모든 세대를 지나 돌아온 이 나무들을 보면서 그들이 생겨나며 가졌던 아름다운 생생한 푸르름이 느껴진다. O, how agreeable a sight These hanging mountains do appear, Which th' unhappy would invite To finish all their sorrows here, When their hard fate makes them endure Such woes as only death can cure. 오, 얼마나 행복한 광경인가. 불행을 불러 오는 절벽의 산들이 보인다. 그들이 견뎌야 하는 힘든 운명, 죽음만이 치유할 수 있는 고통, 그들의 모든 슬픔을 이곳에서 끝내기를... O, how I solitude adore! That element of noblest wit, Where I have learnt Apollo's lore, Without the pains to study it. 오, 내가 사랑하는 고독! 내가 어떤 고통도 없이 배웠던 아폴로의 지식 속에 있었던 가장 고귀한 위트 For thy sake I in love am grown With what thy fancy does pursue; But when I think upon my own, I hate it for that reason too, Because it needs must hinder me From seeing and from serving thee. O solitude, O how I solitude adore! 나는 그대를 위해 그대의 환상이 이끄는 대로 사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나는 그런 사랑을 원하지 않았다. 그대를 보고 섬기는 것으로 나를 고난에 들게 해야 하기에... 오 고독, 나의 진정 사랑하는 고독! - 작곡 : Henry Purcell (1659-1695) - 영어 : Katherine Philips - 번역 :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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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kymoon.info/a/PhotoEssay/347  

사랑이 눈물 흐르게 하듯이 생명들도 그러하기에 일일이 인사합니다 [김남조-아침 기도]

어느 물방울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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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물방울의 회상 한 방울.. 두 방울... 얼었던 겨울이 느끼기도 어렵게 조금씩 녹아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시간은 흘러갑니다. 나는 흘러가는 강물 속에서 이름도 갖지 못했던 작은 물방울이었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흘러가고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작은 굽이를 돌고 너른 모래톱을 느긋이 지나고 폭포 속으로 뛰어듭니다.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너무 넓고 깊어 끝을 알 수 없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이 바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나를 감싸던 날 몸이 점점 가벼워집니다. 마침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나는 이제 물방울이 아닌 존재가 되었습니다. 내 몸은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습니다. 아주 작은 미풍에도 바다보다 더 큰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방울이었을 때와는 비교하지 못할 만큼 가볍고 빨라졌습니다. 그때가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끝없이 높고 넓은 세상이 보입니다. 한없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지내고 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제는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존재하고 있을까? 자유의 행복과 존재의 의심을 함께 간직한 채 그렇게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만났습니다. 내 몸이 하얗고 작은 너무나 아름다운 눈의 결정으로 변해갑니다. 그때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이었습니다. 곁에

동유럽 기차 여행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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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스캇 (Scotty - Allan Taylor) 스캇씨는 보통때처럼 향 좋은 몰트 위스키를 한 잔 하면서 오늘 아침 체크아웃 했다고 했다. 나는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도 못하고 그저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었다. 그는 숙박비가 그리 밀려 있지도 않았다. 떠나며 얼마 남지 않은 숙박비까지 모두 계산 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가 돌아오길 기약하며 약간의 지불을 남겨 두었을 것도 같다. 나는 그가 했던 이야기를 기억한다. 우리는 이 지구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야. 태양보다도 훨씬 더 뜨겁고 큰 황금빛 별들에서 태어난 존재들이야. 우리가 태어난 별들은 너무 멀리 있어 가끔씩 그것을 잃어 버리곤 하지. 그를 찾아 가는 여행은 너무나 멀어 보여. 하지만 시간 문제일 뿐이야. 언젠가는 모두가 그 끝에 이르게 될 것이야. 너도 결국 그것을 알게 될 것이야. 나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친구여. 스캇씨는 크고 오래된 열두줄 기타를 둘러 매고 호텔을 떠났다. 이 곳의 연주를 마치고 스캇씨는 그의 길 위에 있을 것이다. 그의 음악이 나의 뇌리에 남아 여전히 흥얼 거리고 있다. 그의 선율이 잊혀지지 않는다. 스캇씨는 지금 밤하늘의 별에게 그의 노래를 불러 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별도 그의 음악을 듣고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그 선율이 들려 온다. 스캇씨는 지금 어딘가에서 별과 함께 음악을 나누고 있을 것이다. - 번역: 하늘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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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이 곳의 햇볕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 빛 속에 있으면 고흐의 그림에는 왜 그리 빛들이 많았는지 수긍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햇살 아래 풍경을 바라보며 캔버스를 펴면 누구라도 허공을 떠 다니는 빛들에게 먼저 붓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른거리는 공기를 가로 지르며 함께 춤추던 빛은 고흐의 그림에서 보았던 그것이었습니다. 빛이 아름다운 지중해... 그리고 그 바람이 닿는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을 다니고 있습니다. 마르세유에서 출발해서 고흐가 마지막 작품을 그리며 생을 마감한 아를을 거쳐 도착한 악센프로방스 입니다. 폴 세잔의 고향이었고 그가 말년을 보낸 도시입니다. 세잔이 평생을 바쳐 80여점의 그림을 그렸던 생 빅트와르산... 그는 말년에 그림을 그리기 어려울때조차도 언제나 그 산을 바라보았었습니다. 처음 온 곳이건만 인상파 화가들의 캔버스에서 많이 보았던 익숙한 산과 나무.. 들과 길들이 유화 속 그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너무 익숙해서 되려 낯선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북쪽 성당을 향해 가던 중 이곳의 명물인 벼룩시장을 지나 도시 한 가운데 작은 광장을 끼고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십니다. 말년의 세잔이 매일 앉아서 햇살을 즐기던 곳이었입니다.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