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自由)

하늘 No.225 [연작] 1 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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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내가 멀리 있는 건  


자유 (自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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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 그리웠던 그때의 나는
그 자유를 위해 모든 걸 바꿀 수 있다고 생각 했었다.

No.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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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또 다른 어떤 것들을 맞바꾸며
자유라는 이름의 그것을 손 안에 쥐었다고
생각한 그 순간에서야 ...
깨닫지 않아도 좋을 그것을 알게 되었다.

No.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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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라는 그것은
그렇게 맞바꾸고
포기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걸...

No.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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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처음부터 그리고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서 있었던 것이었다는 걸...

No.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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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그리움과
스스로의 바보스러움을
되뇌이게 만들었던
내 마음속의 단어...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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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5.05.15
가창 최정산
2011.01.04
대구

Canon EOS 1D
Canon EF 70-200mm/F2.8 L IS
Sony Nex5
Canon FD SCC 55mm/F1.2

 SkyMoon.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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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내가 멀리 있는 건 (Chapter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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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9obQtuTrqII
내가 멀리 있는 건 너를 사랑함으로 너를 편케 하려 함인데 내가 사랑을 몰라 더 행복하기만 바랄뿐인 것이 그대가 외로움에 세상을 방황해도 그저 바라보기만 했고 시간이 흘러가면 모두 다 저절로 정리될 줄 알았어 그래 내가 장난한거야 사랑을 속인거야 하늘을 가리려 손바닥을 펴듯 눈 앞만 잠시 가린거야 그대 푸른 하늘 저 어디 나 쉴 곳 있을까 갈 수가 없지만 나 멀리 있는 건 세상을 기다리며 사랑은 저 하늘 위 구름보다 가볍게 많은 것을 변하게 하지 내가 이제 이렇게 모두를 위해서 참고 살게 해 그래 내가 장난한거야 사랑을 속인거야 하늘을 가리려 손바닥을 펴듯 눈 앞만 잠시 가린거야 그대 푸른 하늘 저 어디 나 쉴 곳 있을까 갈 수가 없지만 나 멀리 있는 건 세상을 기다리며 세상을 기다리며

https://skymoon.info/a/PhotoEssay/225  

그대가 평생 보았던 일몰보다 지금 떨어 지는 낙엽이 보았던 그것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하늘-가을 낙엽과 일몰]
  1 Comments
하늘 2018.09.09 18:05  
안개섬
복어의 참맛을 즐기는 사람들은 복어의 살 보다는 그 안에 들어있는 해로운 독을 맛으로 즐기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상들속에서 늘 부딪히는 여러가지의 느낌들... 때로는 기쁨으로,,떄로는 감당하기 힘겨운 슬픔으로,,
이러한 많은 감정들을 이제는 내마음속에서 아주 편안하고 자유롭게,, 기꺼이 음미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보지만
늘 그렇듯이 쉽지만은 않은 일인가봅니다. 무거운 현실의 무게를 상상속의 로망으로나 벗어던질 수 밖에 없는..........
참 오랜만에 하늘님의 멋진 작품을 바라보고 갑니다. 잘 지내시죠?
 
하늘
요 근래 바쁘다보니 유독 여행 금단 증상에 시달리고 있나 봅니다. ^^;
조금만 있으면 손 시리지 않은 따스한 봄날이 올텐데..
그 따스한 햇살속의 벤취에 앉아 있는 내 모습을 그려보곤 합니다.
안개섬님 닉 보노라면... 호수 한가운데 안개가 피어오르는 새벽 시간에 어렴풋이 보이는 작은 섬들이 떠오르네요.
에거.. 이거 정말 여행 금단 증상 맞나 봅니다.
여행 갈 상황이 될려면 빨라도 두어달 지나야 할텐데.. ㅡㅜ;
감사합니다...
머 별일 없이 잘 지냅니다.
안개섬님도 별고 없으신지요? ^^;; (인사를 이제서야 하네요.. 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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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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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아름다운 강 동강은 송천과 골지천으로 시작하여 정선군 북면 여량리에서 만나 비로소 조양강이 된다. 조양강은 정선군 북평면 나전리에서 오대천과 만나 살을 찌우고 정선읍을 가로질러 가수리에서 사북 고한에서 내려오는 동남천과 몸을 섞으면서 동강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동강의 첫 시작 가수리. 정선에서 가수리 초입까지는 6킬로 정도의 거리이다. 평창 방면으로 42번 국도로 조양강을 따라가다 보면 광하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지 않고 밑으로 내려서면 가수리로 가는 길이다. 가수리는 수매, 북대, 갈매, 가탄, 유지, 하매 등 6개의 부락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다. 6개 부락 통틀어 봐야 50여호 남짓한 이곳은 고추와 옥수수 농사가 주업이다. 오송정과 느티나무 그리고 가수분교가 있는 곳이 '수매'다. 가수리는 물이 아름답다(佳水)하여 붙여진 마을 이름이다. 물이 아름답다는 '수매'는 그 본래 이름이 '수며'였다. 옛날 신라가 남진하던 고구려 세력을 몰아내고 한강 상류지역을 손에 넣으면서 명명한 것이라는데, 땅이름은 삼국시대에 생겨났지만, 마을의 역사는 이보다 훨씬 더 길다. 가수리 분교에는 22명의 아이들이 다닌다. 수매, 북대와 멀리 갈매 부락에서 모여든 아이들은 올해에도 또 두 명이 도회지로 떠난다. 이곳에서 만난 민정이(2학년 9살)는, "이윤미는요 2월에 이사 가고여, 전동연이는요 3월에 이사 간데요." 영근이 오빠(5학년), 숙경이

가을에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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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 -----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가슴 한 켠으로 느끼는 허전함 이젠 기억으로만 남을 이곳의 시간들에게 소리 없는 작별 인사를 한다. 그때는 키가 낮은 나였으리라. 작게 흐르는 시냇물을 기뻐했으리라. 그 시간들에게 안녕을 고한다. 안녕... 너와집 ----- 벼농사가 되지 않아서 초가를 이지 못하였다. 거친 나무들을 내내 깍아 지붕을 이고 벽을 치고 그리고 그곳에서 살았다. 삶의 가치가 소유에 있지 않음을 아프게 바라보며 나는 그들의 삶의 흔적을 찾는다. 성긴 나무벽 사이로 들어치는 바람보다 더한 추위를 느끼는 가슴이 시린... 철길 ----- 그것은 삶의 길이었다. 이 거친 산야에서 탈출을 위한 쇠로 만든 길 그것이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했다. 한낱 검은 돌이지만 희망으로 가는 차표라고 생각했다. 아. 강원도 ----- 거칠고 지긋지긋한 나무와 돌들이 아름다운 모습이란 걸 느끼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산중턱을 깍아 화전을 일구면서 그들이 볼 수 있는 것은 쟁기를 부러뜨리는 거친 돌뿐이었을테니... 끝없는 산과 산 깊어 가는 가을 삶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상념을 떠올리다. A. 탄광촌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No

곰배령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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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할아버지 곰배령 초입에는 집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허름한 시골집이 하나 있다. 그 집의 노인은 마당 한켠에 앉아서 집 앞으로 지나는 산책로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쩌다가 지나는 사람들이 그에게 말이라도 붙일라치면 그의 지루한 오후는 끝나고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된다. "산 길이 좁은데 등산을 하는 갑소?" "예, 그래도 사람도 없이 한적한 길이라 참 좋습니다" "길이 좁아서 나무라도 한 짐 해올라치면 길가 나뭇가지가 걸려서 영..." "하하. 그렇겠네요." "그래도 계곡물이 길 따라 있어 산 길 쉬엄쉬엄 오르며 가기는 좋지. 그래도 나는 이렇게 마당에 앉아서 지나는 사람 보는 게 제일이더만..." "경치 좋은 곳에서 쉬시며 느긋이 바라보니 좋으시겠어요" "말도 마. 얼마 전에 위암으로 수술해서 죽만 먹어야 해. 영 힘이 안 나니 하루에 반은 이렇게 쉴 수밖에..." "어르신 인상이 참 좋으신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뭐 다 삭은 노인네 찍어서 뭐하게.. 허허. 혹 잘 나오면 한 장 보내주면 좋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그 노인은 수줍게 한 마디 꺼낸다. "커피라도 한 잔 타 줄까?" "아니요. 괜찮습니다." 거동도 편치 않다는 할아버지에게 차마 커피까지 얻어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돌아서서 내려오던 산을 계속 내려왔다. 차 안에서 카메라 장비를 정리하며 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