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가을, 이른 아침

하늘 No.324 [연작] 4 4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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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늦은 가을, 이른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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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열림원-2011) ... For the lent lily Do not weep. It feels lonely because of being human. To live is to endure loneliness. For no purpose, don't wait for a phone call that never comes. Walk snowy road when it snows. Walk rainy road when it rains. A black-chested snipe is watching you in the reed forest. Sometimes even the god shed tears because of loneliness. Because of loneliness, birds sit on the branch. Because of loneliness, I sit by the water, too. The shadow of the mountain also comes down to the village once in everyday because of loneliness. Loneliness makes the sound of bell echo wide. - Poem by Jeong Ho-seung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A2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A3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A4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A5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A6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A7 *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A8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B1 *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B2 *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B3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B4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C1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C2 *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C3 *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C4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C5 *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D1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D2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D3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D4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D5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E1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E2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E3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E4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F1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No. F2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21.11.28 충남 부여 옥산 저수지 Sony A7II Leica Summilux-M 35mm f/1.4 Titan Canon 5D Mark IV Sigma 60-600mm f/4.5-6.3 DG [Special Thanks] 큰누님, 작은누님 SkyMoon.info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양희은]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늦은 가을,이른 아침 Photo-Image https://youtu.be/6vKWw_hsDic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숲 속에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 그림자도 외로움에 겨워 한번씩은 마을로 향하며 새들이 나무 가지에 앉아서 우는 것도 그대가 물가에 앉아있는 것도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그대 울지 마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작시: 정호승 (수선화에게)

https://skymoon.info/a/PhotoEssay/324  

빗소리를 들으며 슬퍼했지만 내 마음에 가려 기뻐하는 풀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비는 언제나 그저 내릴 뿐이었습니다 [하늘-세상을 보는 마음]
  4 Comments
하늘 2021.12.21 16:28  
뷰렛
간만에 출사 뽐뿌 받습니다...^^

쿠키
와~ 정말 넘 멋져요~
특히 첫번째 사진은 정말 넘 좋네요~
가끔 하늘님 사진들을 볼때면
하늘님께서 찍은 사진들을 모은
사진&에세이 작품집 같은거 책으로 출간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해봅니다^^
아마도 책으로 출간하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실거에요~! ^^
멋지고 좋은 사진들 즐감하고 갑니다~^^

모리
서리 내린 겨울아침 풍경인데 따스함이 느껴지는 마법~ ^^
촌에서 자란 제겐 더 정감가는 풍경이예요.
맑은 공기와 따뜻한 햇살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하늘님만의 느낌있는 사진!!
오늘도 엄지척~*
즐감했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계절이 바뀌었네요
늘 건강하게 보내세요...

모노
사진에 손 놓은지 2년이 넘었네요...  오랜만에 하늘님 사진을 보니 새로우면서도 다시금 사진찍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나네요.
카메라장비 괜히 다 정리했나.. 후회가 가끔 듭니다. ^^;  좋은사진 즐감했습니다. 
ps: 저수지가 좋아보이는데..  저기에 배스 사나유?  궁금하네요. ^^

하늘
배스 낚시 가능한 것 같아요 ^^
https://blog.naver.com/magma_akai/221568743743

호숫가 캠핑장 (진달래관광농원 캠핑장)
https://blog.naver.com/gomtn/221569185919
https://youtu.be/6-wSQYA_ItQ

옥산 저수지 인근 관광
https://www.korearank.com/tour/tour_detail.php?uid=14744

이상이 대충 검색한 옥산 저수지 관련 정보 입니다. ^^

커피
와~~ 사진 이렇게 좋아도 되는겁니까? 너무 오랜만에 이런 사진들을 보니 출사 가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물론 가도 이제는 이런 사진 안나오겠지만..
겨울느낌이 물씬나는 사진들입니다 고도가 낮은 겨을의 태양이 비추는 모든것들 그리고 그 안에 느껴지는 따스함.. 너무 좋아요~

류비아
댓글 남긴다는게 바빠서 잊어버렸어요. 사진 전부 다 저장해서 쓰고 싶어요. 어떻게 차가운 겨울과 따스함이 저렇게 절묘하게 공존하는지....
모처럼 사진기 꺼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시네요. 즐감했습니다. 겨울출사라도 함~~~ ㅋㅋㅋ
하늘 01.11 06:52  
Елена Быкова
Как это верно!
이게 얼마나 사실인지!
하늘 01.11 06:54  
전인숙
언제 읽어도 감동인 시이지요 서리내린풍경 감사합니다

Sky Moon
전인숙 저도 참 좋아하는 시입니다.
원문을 잘라서 인용하지 않으려 했지만 각 연별로 연작 작업을 했더니 게시물마다 너무 중복되는 것 같아 할 수 없이 본문도 해당 연만 올렸습니다.
마지막에 정호승님 시 수선화에게 전문를 올릴 예정입니다.
관심 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Mini Cellist
오.진짜 따라해볼가봐요~~
눈오면 눈길,비오면 빗길...
생각해보니 한번도 안해봤네요^^

Sky Moon
이정민 멋져 보이긴 할텐데 감기 조심 하세요~
우산 필수~ ^^ㅋ;;

Mini Cellist
Sky Moon ㅎㅎㅎ까짓거 딱 한번씩만 해볼게요^^

Mary Barber Tooke
LOVE the pics!
Did you take them AND write it the poem? LOVELY

Sky Moon
Mary Barber Tooke
Thank you for your interest.
The poem was written by poet Jeong Ho-seung
and It was maked a song out of poem by Yang Hee-eun
- https://youtu.be/6vKWw_hsDic
I only translated it ^^
...
관심 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시는 시인 정호승 씨가 쓴 글이며 양희은씨가 노래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냥 번역만 했습니다. ^^

이정식
좋은 글이군요
하늘 01.11 06:56  
Chuck Varelas
Too read and enjoy this, is being lonely no more

전인숙
외로우니까 너무 슬프네요

어느 물방울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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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물방울의 회상 한 방울.. 두 방울... 얼었던 겨울이 느끼기도 어렵게 조금씩 녹아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시간은 흘러갑니다. 나는 흘러가는 강물 속에서 이름도 갖지 못했던 작은 물방울이었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흘러가고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작은 굽이를 돌고 너른 모래톱을 느긋이 지나고 폭포 속으로 뛰어듭니다.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너무 넓고 깊어 끝을 알 수 없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이 바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나를 감싸던 날 몸이 점점 가벼워집니다. 마침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나는 이제 물방울이 아닌 존재가 되었습니다. 내 몸은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습니다. 아주 작은 미풍에도 바다보다 더 큰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방울이었을 때와는 비교하지 못할 만큼 가볍고 빨라졌습니다. 그때가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끝없이 높고 넓은 세상이 보입니다. 한없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지내고 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제는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존재하고 있을까? 자유의 행복과 존재의 의심을 함께 간직한 채 그렇게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만났습니다. 내 몸이 하얗고 작은 너무나 아름다운 눈의 결정으로 변해갑니다. 그때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이었습니다. 곁에

동유럽 기차 여행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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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스캇 (Scotty - Allan Taylor) 스캇씨는 보통때처럼 향 좋은 몰트 위스키를 한 잔 하면서 오늘 아침 체크아웃 했다고 했다. 나는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도 못하고 그저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었다. 그는 숙박비가 그리 밀려 있지도 않았다. 떠나며 얼마 남지 않은 숙박비까지 모두 계산 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가 돌아오길 기약하며 약간의 지불을 남겨 두었을 것도 같다. 나는 그가 했던 이야기를 기억한다. 우리는 이 지구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야. 태양보다도 훨씬 더 뜨겁고 큰 황금빛 별들에서 태어난 존재들이야. 우리가 태어난 별들은 너무 멀리 있어 가끔씩 그것을 잃어 버리곤 하지. 그를 찾아 가는 여행은 너무나 멀어 보여. 하지만 시간 문제일 뿐이야. 언젠가는 모두가 그 끝에 이르게 될 것이야. 너도 결국 그것을 알게 될 것이야. 나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친구여. 스캇씨는 크고 오래된 열두줄 기타를 둘러 매고 호텔을 떠났다. 이 곳의 연주를 마치고 스캇씨는 그의 길 위에 있을 것이다. 그의 음악이 나의 뇌리에 남아 여전히 흥얼 거리고 있다. 그의 선율이 잊혀지지 않는다. 스캇씨는 지금 밤하늘의 별에게 그의 노래를 불러 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별도 그의 음악을 듣고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그 선율이 들려 온다. 스캇씨는 지금 어딘가에서 별과 함께 음악을 나누고 있을 것이다. - 번역: 하늘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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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이 곳의 햇볕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 빛 속에 있으면 고흐의 그림에는 왜 그리 빛들이 많았는지 수긍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햇살 아래 풍경을 바라보며 캔버스를 펴면 누구라도 허공을 떠 다니는 빛들에게 먼저 붓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른거리는 공기를 가로 지르며 함께 춤추던 빛은 고흐의 그림에서 보았던 그것이었습니다. 빛이 아름다운 지중해... 그리고 그 바람이 닿는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을 다니고 있습니다. 마르세유에서 출발해서 고흐가 마지막 작품을 그리며 생을 마감한 아를을 거쳐 도착한 악센프로방스 입니다. 폴 세잔의 고향이었고 그가 말년을 보낸 도시입니다. 세잔이 평생을 바쳐 80여점의 그림을 그렸던 생 빅트와르산... 그는 말년에 그림을 그리기 어려울때조차도 언제나 그 산을 바라보았었습니다. 처음 온 곳이건만 인상파 화가들의 캔버스에서 많이 보았던 익숙한 산과 나무.. 들과 길들이 유화 속 그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너무 익숙해서 되려 낯선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북쪽 성당을 향해 가던 중 이곳의 명물인 벼룩시장을 지나 도시 한 가운데 작은 광장을 끼고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십니다. 말년의 세잔이 매일 앉아서 햇살을 즐기던 곳이었입니다.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