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은

하늘 No.154 [연작] 4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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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Barakatt] Sailing Together  


아주 가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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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은
생각 없이 떠도는 바람이 되어 보고
앞산 가로지르는 구름이 되어 보자.
그리움에 상처난 별 하나 되어 보고
쪽빛 물감 엎질러 놓은 하늘도 되어 보자.

아주 가끔은
아침을 여는 새소리 되어 보고
뜻 없이 흘러도 좋을 냇물이 되어 보자.
부서져야 시원스런 파도가 되어 보고
파도위에 자유로운 갈매기가 되어 보자.

아주 가끔은
봉창문 열어 둔 나즈막한 사랑방
앉은뱅이 책상 놓고 생각 풀고 졸고 있다
마당에 흩뿌리는 빗소리에 고개 들어
곰실곰실 간지럼 타는 흙냄새도 맡아 보자.

좋은 사람 마주하고 세월위에 걸터 앉아
살아온 이야기 살아 갈 이야기 귀담아 들어 주고
묻어둔 이야기 헤픈 이야기 먼지 털어 들려 주다
익숙한 친구처럼 모로 쓰러져 잠들어도 좋겠다.

- 좋은생각 중에서 -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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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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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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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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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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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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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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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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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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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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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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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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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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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3.05.31, 오후, 구름 (40~80%)
대구 불로동 봉무공원

Contax TVS III
CarlZeiss T* Vario-Sonnar 30-60/3.7-6.7
Kodak Retina IIIc
Schneider-Kreuznach 50/2
Fuji Reala 100, Fuji X-TRA 400

[Special Thanks]
모노님: 모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키위쥬스님: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SkyMoon.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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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Barakatt] Sailing Together (in A Love Af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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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OPuM8bd8W08
https://youtu.be/LF8Jxo_YTcQ

https://skymoon.info/a/PhotoEssay/154  

한 편의 영화(映畵)처럼 강(江)이 떠나고 포플러가 자라고 바람과 함께 흐린 날이 왔다 [최돈선-엽서]

가수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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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아름다운 강 동강은 송천과 골지천으로 시작하여 정선군 북면 여량리에서 만나 비로소 조양강이 된다. 조양강은 정선군 북평면 나전리에서 오대천과 만나 살을 찌우고 정선읍을 가로질러 가수리에서 사북 고한에서 내려오는 동남천과 몸을 섞으면서 동강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동강의 첫 시작 가수리. 정선에서 가수리 초입까지는 6킬로 정도의 거리이다. 평창 방면으로 42번 국도로 조양강을 따라가다 보면 광하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지 않고 밑으로 내려서면 가수리로 가는 길이다. 가수리는 수매, 북대, 갈매, 가탄, 유지, 하매 등 6개의 부락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다. 6개 부락 통틀어 봐야 50여호 남짓한 이곳은 고추와 옥수수 농사가 주업이다. 오송정과 느티나무 그리고 가수분교가 있는 곳이 '수매'다. 가수리는 물이 아름답다(佳水)하여 붙여진 마을 이름이다. 물이 아름답다는 '수매'는 그 본래 이름이 '수며'였다. 옛날 신라가 남진하던 고구려 세력을 몰아내고 한강 상류지역을 손에 넣으면서 명명한 것이라는데, 땅이름은 삼국시대에 생겨났지만, 마을의 역사는 이보다 훨씬 더 길다. 가수리 분교에는 22명의 아이들이 다닌다. 수매, 북대와 멀리 갈매 부락에서 모여든 아이들은 올해에도 또 두 명이 도회지로 떠난다. 이곳에서 만난 민정이(2학년 9살)는, "이윤미는요 2월에 이사 가고여, 전동연이는요 3월에 이사 간데요." 영근이 오빠(5학년), 숙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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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자(者)와 남은 자(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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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로만틱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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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로만틱가도) 그런 곳이 있다. 죽어서 묻히고 싶은 곳.. 한참을 산을 올라서 만난 강 너머의 초원을 보면서 내가 죽으면 저 곳에 묻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과거의 이 곳에 있었던 수 많은 사람들의 흔적이 없는 것처럼 나 역시 이 곳에 나의 흔적을 남기지 못하리란 걸 안다. 세상 속에 너무 많은 욕심을 남기는 것은 바람처럼 흘러가는 세월을 잡으려는 것처럼 부질 없는 일이다. 로렐라이 언덕 라인강을 내려가는 여행중의 하일라이트, 하이네의 시가 너무나 유명하게 만든 로렐라이. 높이 130m의 바위산 밑을 라인강의 물줄기가 굽이치고 있다. 빠른 물살과 심한 커브로 예전에는 배의 조난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그것이 사람을 물속으로 이끌어 들이는 마성의 처녀의 전설을 낳았다고 일컬어지고 있다. 로만틱가도 독일의 아버지강으로 불리는 라인 강은 예부터 유럽 교역의 중심 수로로 총길이 1,320 킬로미터의 국제하천이다. 라인강 주변에 넓게 펼쳐진 포도밭과 로렐라이 바위 등이 유명하며 특히 마인츠에서 코블렌츠 사이의 절경은 너무나 아름다워 '로만틱 가도'이라고 불린다. 배를 타고 라인강의 정취를 느끼면서 유유히 독일의 남북을 가로지르며 나아가 보면 비로소 독일 여행의 진정한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