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No.147 [연작] 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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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길 (시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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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 김기림 나의 소년시절은 은빛 바다가 엿보이는 그 긴 언덕길을 어머니의 상여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내 첫사랑도 그 길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푸른 하늘빛에 호져 때없이 그 길을 넘어 강가로 내려갔다가도 노을에 함북 자주빛으로 젖어서 돌아오곤 했다 그 강가에는 봄이, 여름이, 가을이, 겨울이 나의 나이와 함께 여러번 댕겨갔다 가마귀도 날아가고 두루미도 떠나간 다음에는 누런 모래둔과 그러고 어두운 내 마음이 남아서 몸서리쳤다 그런 날은 항용 감기를 만나서 돌아와 앓았다 할아버지도 언제 난지를 모른다는 동구 밖 그 늙은 버드나무 밑에서 나는 지금도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 돌아오지 않는 계집애, 돌아오지 않는 이야기가 돌아올 것만 같애 멍하니 기다려 본다 그러면 어느새 어두움이 기어와서 내 뺨의 얼룩을 씻어준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제 1장 : 길

나의 소년시절은 은빛 바다가 엿보이는 그 긴 언덕길을 어머니의 상여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No. A1 * 길 Photo-Image No. A2 길 Photo-Image No. A3 길 Photo-Image 제 2장 : 사랑

내 첫사랑도 그 길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버렸다

No. B1 길 Photo-Image No. B2 길 Photo-Image No. B3 길 Photo-Image No. B4 길 Photo-Image No. B5 * 길 Photo-Image No. B6 길 Photo-Image 제 3장 : 자연

그래서 나는 푸른 하늘빛에 호져 때없이 그 길을 넘어 강가로 내려갔다가도 노을에 함북 자주빛으로 젖어서 돌아오곤 했다

No. C1 길 Photo-Image 제 4장 : 세월

그 강가에는 봄이, 여름이, 가을이, 겨울이 나의 나이와 함께 여러번 댕겨갔다

No. D1 길 Photo-Image No. D2 길 Photo-Image No. D3 * 길 Photo-Image No. D4 * 길 Photo-Image No. D5 길 Photo-Image No. D6 길 Photo-Image 제 5장 : 회상

가마귀도 날아가고 두루미도 떠나간 다음에는 누런 모래둔과 그러고 어두운 내 마음이 남아서 몸서리쳤다 그런 날은 항용 감기를 만나서 돌아와 앓았다

No. E1 길 Photo-Image No. E2 길 Photo-Image 제 6장 : 기다림

할아버지도 언제 난지를 모른다는 동구 밖 그 늙은 버드나무 밑에서 나는 지금도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 돌아오지 않는 계집애, 돌아오지 않는 이야기가 돌아올 것만 같애 멍하니 기다려 본다

No. F1 길 Photo-Image No. F2 * 길 Photo-Image No. F3 길 Photo-Image No. F4 길 Photo-Image No. F5 * 길 Photo-Image 제 7장 : 망각

그러면 어느새 어두움이 기어와서 내 뺨의 얼룩을 씻어준다

No. G1 * 길 Photo-Image No. G2 길 Photo-Image No. G3 길 Photo-Image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2.06.05 명곡 미래빌 Contax ST, Distagon 35mm f/1.4, Planar 85mm f/1.4 Kodak Supra 100 2002.09.14 문화답사소모임 구룡포 해수욕장 Canon D60, EF28-135mm f/3.5-5.6 IS 2002.10.02 명곡 뒷산 Olympus E-100RS, Olympus 7-70mm f/2.8-3.5 2002.10.05 옥포 들녘 Rollei QZ 35W, Rollei S-Vario Apogon 28-60mm f/2.8-5.6 Kodak Gold 100 Nikon 35Ti, Nikkor 35mm f/2.8 Kodak Gold 100 2002.09.29 문화답사 소모임 31번 국도 등대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동해안로 3072번길 (장기면 계원리 38) 해파랑길 12코스 (감포항-양포항) : 송대말등대, 계원리 등대*, 소봉대, 오류고아라 해변 계원리 : 손재림 문화유산 전시관, 양포 초등학교 개원 분교 Canon EOS 3, EF50mm f/1.8 II, EF28-135mm f/3.5-5.6 IS, EF100mm f/2.8 Macro Kodak Gold 200, Fuji Provia 100f 길 Photo-Image [Special Thanks] 출연 : 레드윤 님 SkyMoon.info 길 Photo-Image [이동원] 길 (시 낭송)
길 Photo-Image https://youtu.be/HRewO7YqdJo https://youtu.be/JztspScGA-w https://youtu.be/CPhrnX8vtV4
길 - 김기림 나의 소년시절은 은빛 바다가 엿보이는 그 긴 언덕길을 어머니의 상여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내 첫사랑도 그 길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푸른 하늘빛에 호져 때없이 그 길을 넘어 강가로 내려갔다가도 노을에 함북 자주빛으로 젖어서 돌아오곤 했다 그 강가에는 봄이, 여름이, 가을이, 겨울이 나의 나이와 함께 여러번 댕겨갔다 가마귀도 날아가고 두루미도 떠나간 다음에는 누런 모래둔과 그러고 어두운 내 마음이 남아서 몸서리쳤다 그런 날은 항용 감기를 만나서 돌아와 앓았다 할아버지도 언제 난지를 모른다는 동구 밖 그 늙은 버드나무 밑에서 나는 지금도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 돌아오지 않는 계집애, 돌아오지 않는 이야기가 돌아올 것만 같애 멍하니 기다려 본다 그러면 어느새 어두움이 기어와서 내 뺨의 얼룩을 씻어준다 낭송: 이동원

https://skymoon.info/a/PhotoEssay/147  

이 곳이 어딘지, 어디로 가는건지 알지 못하는 세상에서 선택이라는 것은 무엇을 향한 것일까? 과연 그 선택이라는 말에 의미라는 것이 있는 것일까? [하늘-삶 IV]

가수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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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아름다운 강 동강은 송천과 골지천으로 시작하여 정선군 북면 여량리에서 만나 비로소 조양강이 된다. 조양강은 정선군 북평면 나전리에서 오대천과 만나 살을 찌우고 정선읍을 가로질러 가수리에서 사북 고한에서 내려오는 동남천과 몸을 섞으면서 동강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동강의 첫 시작 가수리. 정선에서 가수리 초입까지는 6킬로 정도의 거리이다. 평창 방면으로 42번 국도로 조양강을 따라가다 보면 광하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지 않고 밑으로 내려서면 가수리로 가는 길이다. 가수리는 수매, 북대, 갈매, 가탄, 유지, 하매 등 6개의 부락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다. 6개 부락 통틀어 봐야 50여호 남짓한 이곳은 고추와 옥수수 농사가 주업이다. 오송정과 느티나무 그리고 가수분교가 있는 곳이 '수매'다. 가수리는 물이 아름답다(佳水)하여 붙여진 마을 이름이다. 물이 아름답다는 '수매'는 그 본래 이름이 '수며'였다. 옛날 신라가 남진하던 고구려 세력을 몰아내고 한강 상류지역을 손에 넣으면서 명명한 것이라는데, 땅이름은 삼국시대에 생겨났지만, 마을의 역사는 이보다 훨씬 더 길다. 가수리 분교에는 22명의 아이들이 다닌다. 수매, 북대와 멀리 갈매 부락에서 모여든 아이들은 올해에도 또 두 명이 도회지로 떠난다. 이곳에서 만난 민정이(2학년 9살)는, "이윤미는요 2월에 이사 가고여, 전동연이는요 3월에 이사 간데요." 영근이 오빠(5학년), 숙경이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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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자(者)와 남은 자(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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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로만틱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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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로만틱가도) 그런 곳이 있다. 죽어서 묻히고 싶은 곳.. 한참을 산을 올라서 만난 강 너머의 초원을 보면서 내가 죽으면 저 곳에 묻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과거의 이 곳에 있었던 수 많은 사람들의 흔적이 없는 것처럼 나 역시 이 곳에 나의 흔적을 남기지 못하리란 걸 안다. 세상 속에 너무 많은 욕심을 남기는 것은 바람처럼 흘러가는 세월을 잡으려는 것처럼 부질 없는 일이다. 로렐라이 언덕 라인강을 내려가는 여행중의 하일라이트, 하이네의 시가 너무나 유명하게 만든 로렐라이. 높이 130m의 바위산 밑을 라인강의 물줄기가 굽이치고 있다. 빠른 물살과 심한 커브로 예전에는 배의 조난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그것이 사람을 물속으로 이끌어 들이는 마성의 처녀의 전설을 낳았다고 일컬어지고 있다. 로만틱가도 독일의 아버지강으로 불리는 라인 강은 예부터 유럽 교역의 중심 수로로 총길이 1,320 킬로미터의 국제하천이다. 라인강 주변에 넓게 펼쳐진 포도밭과 로렐라이 바위 등이 유명하며 특히 마인츠에서 코블렌츠 사이의 절경은 너무나 아름다워 '로만틱 가도'이라고 불린다. 배를 타고 라인강의 정취를 느끼면서 유유히 독일의 남북을 가로지르며 나아가 보면 비로소 독일 여행의 진정한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