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은 카메라 2 (Contax T3)

하늘 No.116 [연작] 4636
어느 작은 카메라 2 (Contax T3) Photo-Image


[Joan Baez] Donna Donna  


어느 작은 카메라 2 (Contax 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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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값 정도의 크기인 콘탁스의 T3 라는 카메라는
Sonnar 렌즈 특유의 화려함과 있는듯 없는듯 자연스러운 비네팅이 참 좋다.

이제 막 소녀티를 벗어던진 스물을 갓 넘은 젊은 여자와 같은 느낌이다.

그 화사함은 흑백필름에까지 묻어난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2002.11.23, 우포, Kodak MAX 400
No.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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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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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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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15, 대구시내, Fuji Reala 100
No.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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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22, 변산반도, Fuji Reala 100
No.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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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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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14, 화원명곡, Kodak MAX 400
No.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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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0, 독일, 프랑크푸르트, Fuji Superia 100
No. 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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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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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09, 독일, 하이델베르그, Kodak E100VS, Fuji Superia 100
No. 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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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F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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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F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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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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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F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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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F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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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4, 독일 프랑크푸르트, Kodak MAX 400, Fuji Superia 100
No.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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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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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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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5, 체코, 프라하, Kodak MAX 400
No. H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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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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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H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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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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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H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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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H6 *
어느 작은 카메라 2 (Contax T3) Photo-Image

2003.03.16, 독일, 로텐부르크, Fuji Provia 100f (RDP III)
No. I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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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I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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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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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I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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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I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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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Contax T3 Carlzeiss T* Sonnar 35mm f/2.8 어느 작은 카메라 2 (Contax T3) Photo-Image 어느 작은 카메라 2 (Contax T3) Photo-Image SkyMoon.info 어느 작은 카메라 2 (Contax T3) Photo-Image [Joan Baez] Donna Donna
어느 작은 카메라 2 (Contax T3) Photo-Image https://youtu.be/dIeoCpGo3Zc https://youtu.be/j1zBEWyBJb0
On a wagon bound for market, there's a calf with a mournful eye 시장으로 가는 마차 위에, 슬픈 눈을 가진 송아지가 있어 High above him there's a swallow, winging swiftly through the sky 그의 높은 위에선 하늘을 부드럽게 비행하는 제비가 있고 +How the winds are laughing, they laugh with all the their might 바람은 얼마나 웃는지, 그들은 마음을 다해 웃어 Laugh and laugh the whole day through and half the summer's night 하루 종일 그리고 여름밤이 어느 정도 지날 때까지 웃고 또 웃어 [-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 -] "Stop complaining", said the farmer who told you a calf to be ? 농부는 말했어"불평 좀 그만 해, 누가 너더러 송아지로 태어나래?“ Why don't you have wings to fly with like the swallow so proud and free "자랑스럽고 자유로운 제비처럼 왜 날개를 갖지 못한 거야?“ [- -] Calves are easily bound and slaughtered, never knowing the reason why 송아지들은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쉽사리 도살당했어 But whoever treasures freedom like the swallow has learned to fly 하지만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자는 제비처럼 나는 법을 배웠지 [- -]

https://skymoon.info/a/PhotoEssay/116  

봄이 오니 꽃이 핀다. 꽃이 피니 봄이 왔다 [하늘-꽃과 봄]

사진에 대한 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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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기술적인 면과 감성적인 면이 동시에 존재한다. 한때는 사진 한 장 한 장을 아주 신중하게 촬영 하던 때가 있었다. 흑백이나 칼라나 모두 자가 현상하고 자가 인화 하다보니 사진 한 장에 대한 후반 작업량이 많은 관계로 촬영을 많이 할 수가 없었다. 부주의하게 대충 대충 촬영하는 사진은 뭔가 모르게 무성의하고 의미 없게 느껴지곤 했다. 하지만 다른 편으로 생각해 보니, 감정은 시간이 필요치 않다. 없는 감정을 만들어내는게 아니라 그저 마음속의 느낌을 그대로 느끼는대는 그야말로 단 1초의 시간조차 필요하지 않다. 같은 이유로 집중이라는 것도 필요없다. 이미 기쁘고 이미 슬프고 혹은 이미 외롭고 또는 이미 즐거운데 무엇에 집중할 필요가 있을까... 기술적인 면들에 대해 너무 의존적이지 않고 싶었다. 가능하면 사진 한 장에 너무 많은 시간이나 고려를 하지 않으려 했다. 노출, 필름, 렌즈, 바디, 색온도, 각도, 빛의 강도와 방향, 산란, 반사, 공기의 성질, 바람, 습기, 프레이밍, 화각, 왜곡, 비네팅, 수차, 셔터, 조리개, 아웃포커싱, 색혼합, 주제부, 계조 범위, 존의 이동, 타이밍........ 이 수 많은 단어들을 머리속에서 지우려 애쓴다. 대신 내가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 내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나는 어떻게 세상을 보고 있는가... 누군가가 한글철자법을 배우고 워드프로세서를 배우고 프린트하고 제본하는 법을

곰배령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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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할아버지 곰배령 초입에는 집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허름한 시골집이 하나 있다. 그 집의 노인은 마당 한켠에 앉아서 집 앞으로 지나는 산책로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쩌다가 지나는 사람들이 그에게 말이라도 붙일라치면 그의 지루한 오후는 끝나고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된다. "산 길이 좁은데 등산을 하는 갑소?" "예, 그래도 사람도 없이 한적한 길이라 참 좋습니다" "길이 좁아서 나무라도 한 짐 해올라치면 길가 나뭇가지가 걸려서 영..." "하하. 그렇겠네요." "그래도 계곡물이 길 따라 있어 산 길 쉬엄쉬엄 오르며 가기는 좋지. 그래도 나는 이렇게 마당에 앉아서 지나는 사람 보는 게 제일이더만..." "경치 좋은 곳에서 쉬시며 느긋이 바라보니 좋으시겠어요" "말도 마. 얼마 전에 위암으로 수술해서 죽만 먹어야 해. 영 힘이 안 나니 하루에 반은 이렇게 쉴 수밖에..." "어르신 인상이 참 좋으신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뭐 다 삭은 노인네 찍어서 뭐하게.. 허허. 혹 잘 나오면 한 장 보내주면 좋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그 노인은 수줍게 한 마디 꺼낸다. "커피라도 한 잔 타 줄까?" "아니요. 괜찮습니다." 거동도 편치 않다는 할아버지에게 차마 커피까지 얻어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돌아서서 내려오던 산을 계속 내려왔다. 차 안에서 카메라 장비를 정리하며 문득